재경향우회, 조직간 소통이 필요하다
재경향우회, 조직간 소통이 필요하다
  • 김양환
  • 승인 2013.01.14 09:57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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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참여 저조…여럿 나뉘어 힘 발휘 못해
구례군수는 인사말을 하면서 50만 구례군민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실제로 구례군 인구는 3만이 안되는데 왜 50만이라고 말할까. 그것은 구례를 떠나 살고 있는 향우를 포함해 일컫는 말이다.

그러면 광양 향우는 얼마나 될까. 약 60만명 정도 일 것으로 우리시는 파악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향우들은 1956년 당시 초대회장을 맡았던 이경호 씨의 노력으로 재경광양군향우회를 탄생시켰다. 수십년을 흐르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올해 14대 우광옥 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재경향우회는 수년전부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우선 참여 인원이 적다보니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고, 회장의 임기가 끝나도 후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향우회에 참석하는 인원도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젊은 층의 참여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 이유는 향우회 조직이 뭉치지 못하고 여럿으로 나눠져 있는 것이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향우회 조직은 크게 재경광양시향우회, 재경광양시청년회, 새천년백운회, 희양방이 있고 각 읍면동 향우회, 각 학교별 동문회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재경광양시청년회가 산악회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새천년백운회는 고위직과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 향우회 조직 중에 가장 돋보이는 조직이다.

희양방은 공무원 출신들의 조직으로 크게 노출돼 있지는 않다. 읍면동 향우회 중에서는 광양읍향우회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면·동 향우회도 몇몇 향우회를 빼면 명맥 정도만 유지하고 있다.

향우회 조직은 재경광양시향우회 아래 읍면동 조직과 기타 조직들이 모여 큰 조직을 이뤄야 하는데 재경광양시향우회는 활성화 돼있는 재경광양시청년회나 새천년백운회 등의 참여가 없다보니 모양만 대표 조직이 돼 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재경광양시향우회나 잘되고 있는 향우회 모두 잘못이다. 재경광양시향우회 입장에서는 모든 향우들이 참여해주고, 참여하지 않는 향우들은 짜임새 있는 운영을 바란다. 특히 회장과 원로들의 활동에 불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특히 새천년백운회가 재경광양시향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참여해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을 찾아 해결하면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

고무적인 것은 올해 회장을 맡은 우광옥 회장이 새천년백운회 회원이고 평소 활동이 왕성하기로 소문난 인사여서 기대가 크다.

그 반증으로 지난 8일 있었던 정기총회 및 이ㆍ취임식에 그동안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새천년백운회 회원들이 다수가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이성웅 시장과 이정문 의장도 반색해 하는 분위기였다.

시민들과 향우들의 광양 사랑이 모여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광양 발전의 힘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