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맛 길들여진 우리 입맛
짠 맛 길들여진 우리 입맛
  • 정아람
  • 승인 2013.03.25 09:46
  • 호수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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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줄이기, 식당에서 솔선수범 ‘절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외식업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광양시보건소(소장 정정모)는 지난 19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외식업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트륨 줄이기 실천 결의다짐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를 초청, 나트륨과 건강 강의가 열렸다.

김 기자는 이날 교육에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8명은 짠맛에 길들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권고량 1일 2000㎎보다 2배 이상인 4878㎎을 하루에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는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줄이기를 정부, 시민단체, 식품회사 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외식업주가 우선 실천하여 시민들의 건강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기자는 외식업체에 대해 소금 대신 간장ㆍ된장ㆍ고추장으로 짠맛을 내고, 조림보다는 구이, 튀김보다는 찜, 찌개보다는 맑은 국을 권장했다. 이밖에 김치는 줄이고 샐러드, 생채, 겉절이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고 저염식 식단 실천으로 건강한 음식문화 조성에 앞장서기로 결의대회도 가졌다. 정정모 보건소장은 “지속적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소비자와 공급자가 모두 자율적 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건강한 광양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2012년도 음식문화개선 사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상 사업비 1300만원으로 올해 집단급식업소 및 대형음식업소에 나트륨 함량 측정기를 구입,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