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변경 시스템 수수료 비싸”
“요금 변경 시스템 수수료 비싸”
  • 이성훈
  • 승인 2013.04.15 09:39
  • 호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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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좀 더 낮춰 줄 수 없느냐” 하소연
지난 10일 공설운동장 앞에서 택시들이 미터기 요금 변경 시스템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시스템 변경하는데 1만5000원이라니…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 요금 변경 시스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23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회사ㆍ개인택시 기사들은 이날 공설운동장과 마동근린공원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택시 미터기와 요금 변경 시스템을 받았다.

시스템 변경은 순천의 한 업체에서 실시했는데 변경 시간이 고작 2~3분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가격이 1만 5000원으로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택시 기사들은 시스템 변경 요금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어 더욱더 민감한 반응이다. 광양지역 택시는 법인과 개인을 합해 총 411대인데 시스템 변경으로 총 616만 5000원을 소요한 셈이다.   

변동하 개인택시 광양지부장은 “시스템을 변경하면 수백대의 택시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반나절 이상을 일하지 못하게 됐다”며 “변경 요금도 만만치 않아 이래저래 개인택시 기사들은 손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변 지부장은 “앞으로 시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일부 보조금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스템 변경이 고정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개인택시 관계자는 “시스템 변경 요금이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며 “전남, 경남권은 1만5000원이지만 3만원 하는 곳도 있고 9000원을 받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4년 전에는 시스템 변경 요금이 2만 5000원인데 이번에는 1만원 낮춰졌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을 고정적으로 바꾼다면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언제 변경될지 불규칙하다”면서 “가격을 낮추면 우리도 좋지만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