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남초 5학년 1반 NIE 교육, 상상의 나래 속 ‘창의력’ 쑥쑥
제철남초 5학년 1반 NIE 교육, 상상의 나래 속 ‘창의력’ 쑥쑥
  • 이성훈
  • 승인 2014.05.12 09:43
  • 호수 5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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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고 붙이고 웃고 생각하고’… 상상력 가득한 신문활용교육 현장
어버이날인 지난 8일 광양제철남초등학교(교장 오성균) 5학년 1반(담임 고종환) 교실. 신문활용교육인 NIE 수업이 있던 2~3교시.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문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할지 눈망울이 또랑또랑했다.

담임선생님인 고종환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늘 NIE 주제는 어떻게 정할까요?” 어느 누구 하나 얼굴 숙이는 학생이 없다.“저요! 저요” 모둠별로 나눠진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번쩍 들고 주제를 하나씩 얘기한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을 당한 언니ㆍ오빠들이 많아요. 세월호를 주제로 신문을 만들고 싶어요.”“이번 연휴에 가족들과 놀러 다녀온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우리는 학교 폭력 예방을 주제로 신문을 만들 거예요.”
고종환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꼬박꼬박 칠판에 적는다.

학생들의 의견대로 이번 NIE 수업 주제는 △세월호 희생 학생 애도와 안전 대책 △주말에 가족과 함께한 이야기 △학교 폭력 예방 △광양의 자랑거리 등을 조별로 나눠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각 모둠별로 학생은 4~5명 정도. 학생들은 광양신문을 활용해 어떤 주제로 신문을 만들지 이야기가 한창이다. 신문으로 말하면 편집회의인 것이다. 우선 신문부터 세세히 들여다본다.

광고면에 실린 음식 사진을 보면서 “정말 먹고 싶다. 엄마에게 사 달라 해야지”하며 입맛을 쩝쩝 다시는 친구도 있다.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접하고 “사고를 당한 언니ㆍ오빠들이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다”며 애석해하는 친구도 있다.

그런가하면 신문을 돌돌 말아 서로 장난치는 친구도 있다.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은 쑥쑥 자라나는 것이다.

편집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신문을 만든다. 사진을 오리는 친구, 글을 쓰는 친구, 오려진 기사와 사진을 붙이며 편집하는 친구…각자 역할을 분담하며 손발을 맞춘 가운데 어느덧 모둠별 신문은 각자 완성되고 있었다.

신문 이름도 다양하다. 수다 신문, 우리들 소리, 광철남, 아우어(Our) 신문 등 각 모둠에 따라 다양한 편집으로 신문을 완성시켰다.

5학년 1반은 어버이날을 맞아 엄마ㆍ아빠 감사 신문, 독서토론신문, 스포츠스타 신문, 과학의 날 신문 등 다양한 신문을 만들어 교실과 복도에 전시해놓고 있다.    

김지후 학생은 “신문으로 공부를 하면 친구들끼리 팀워크을 다질 수 있고 저의 생각을 신문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우리만의 신문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지인 학생은 “저의 경험을 남에게 알려주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우리만의 신문으로 볼 수 있어서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다”며 “다양한 정보와 재밌는 신문을 볼 수 있어서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자랑했다.
5학년1반 담임 고종환

고종환 교사는 “NIE 활용의 가장 기본은 신문 자르기와 붙이기”라 “우리 학생들은 평균 매주 한번 정도 신문활용교육을 하고 있어서 기본을 넘어선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어떻게 신문을 만들어라 하는 것은 주입식 교육에 지나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아이들끼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모두가 신문활용교육”이라며 “NIE를 통해 아이들이 발표력 향상, 창의력 발휘, 협동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어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