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 농가 낙과로 1년농사 망쳤다
올해 감 농가 낙과로 1년농사 망쳤다
  • 이수영
  • 승인 2006.10.19 13:24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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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동마을 최고 96%낙과 곶감수출도 비상
광양시 관내 감 농가가 최근 90%에 달하는 감 낙과로 인해 울상을 짖고 있다.<관련기사 7면>

더욱이 300여 농가가 속해 있는 백학동 정보화마을은 그동안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전국소비자들에게 그 품질을 인정 받아 곶감이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감 낙과 피해로 인해 곶감을 만들 수 업게돼 200여 곳에 달하는 전국의 고정 단골에게 공급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으며 광양단감 수출연구회에서 추진하던 감 수출 또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관내 감 농가가 낙과를 입은 것에 대해 광양시는 감이 생리적 낙과 시기에 최근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장마철 습해와 뿌리기능 저하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잠정 결론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피해 원인 규명은 안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감 낙과로 인해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백학동 마을을 비롯 인근 구황마을로 대부분의 감 농가 낙과율은 96%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조사됐다. 이 마을 김재철(47)이장은 “진상면 구황마을의 경우 40명의 감 농가가 4ha에 가구당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처럼 낙과 피해로 인해 1년 농사를 망친 꼴이 됐다”며 “현재 많은 주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행정당국의 원인 규명과 재해보상이 될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감 낙과 피해는 우박이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어서 농작물재해 또한 적용이 되지 않아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을 들어 놓고도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입력 : 2005년 07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