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29> 기행문
박옥경의 논술교실<29> 기행문
  • 광양뉴스
  • 승인 2015.06.12 22:04
  • 호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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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기행문은 지난번에도 얘기했듯이 여정, 견문, 감상이 잘 나타나야 합니다.  여행하는 일정에 따른 장소의 이동, 보고 들은 것,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잘 나타나야 읽는 사람도 여행의 경로를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정나영 학생은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아주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네요. 여행을 마친 후에 드는 소감을 쓰고 마무리 했는데 글의 끝에는 반드시 이런 소감을 짧게라고 써주면 좋겠어요.

 꼭 거창한 몇 박 며칠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어디를 가면 메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세요. 정나영 학생도 메모를 안 해서 생각이 잘 안 난다고 기억 해내려고 노력했어요.

 기억도 잘 나고 글도 당연히 더 잘 쓰는 길은 역시 메모예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답니다.

                   

<기행문> 재미있는 제주도 여행

광양중진초등학교 3-2 정나영

학교에서 문화체험방학을 해서 우리 가족은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6월 4일 광주 공항에서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하였다. 비행기가 빨리 가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먹을거리를 사러 우선 마트부터 갔다. 저녁으로 훈제닭구이와 강정을 먹고 바다추억펜션에서 잤다. 우리 가족은 2박 3일의 여행을 갔는데 첫째 날은 이렇게 지냈다. 다음 날은 갈 데가 많았다.

 아침을 먹은 후 유리의 성 테마파크로 갔다. 유리로 그렇게 많은 색깔과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구경을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온 네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내 손을 잡고 있었다.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나도 손을 꼭 잡고 구경을 다녔다.

 우리 가족은 유리 정원으로 가야 해서 그 때 손을 놓고 잘 가라고 인사했다. 다음에는 세계자동차 박물관에 갔다. 나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체험을 하려고 먼저 사진을 찍고 아빠랑 자동차를 탔다. 자동차를 다 타고 내리니까 안내하는 분이 면허증을 기념으로 주었다. 어린이 면허증이 생겨서 나는 마음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다음에는 기마 쇼를 보러 갔다. 달리는 말 위에서 사람이 물구나무도 서고 요가 같은 것도 보여 주었다.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신기하기만 했다. 기마 쇼를 보고 나서 용머리 해안으로 갔다. 용머리는 용머리같이 보이지 않아서 좀 실망했다. 용머리 해안에서 낙지탕탕이를 먹었는데 낙지가 입천장과 혀에 붙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주상절리를 보러 차를 타고 이동했다.

 주상절리가 뭘까 이름도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서 생긴 모양이라고 했다. 절벽이어서 무서웠다. 육각기둥 모양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저녁에는 행운클로버펜션에서 잤다. 자려고 누워서 내일 가 볼 곳을 생각하니 내일이 엄청나게 기대가 되었다. 다음 날은 여행 마지막 날 토요일이었다. 말 타는 체험을 했는데 내가 탄 말의 이름은‘공주’였다. 이름이 너무 예뻤다. 이 날 여러 군데 갔지만 나는 캐릭 월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캐릭월드에 들어가면 피아노를 치는 원숭이를 볼 수 있다. 2전시관에는 춤추는 로봇이 있다. 로봇들 중에 나는 슈렉이 무척 신기하였다. 언니와 게임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 캐릭월드에서 나와 숲 속 바이크를 탔다. 언니가 느리게 가서 부딪힐 뻔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 가족은 12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나는 제주도에 이렇게 재미있고 신기한 것이 많은 줄 몰랐다. 아름답고 재미있고 신기한 제주도. 가족이 같이 가니까 더 좋은 여행이 된 것 같다. 다음에도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