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아이들이 어엿한 청년으로…인디밴드‘단순피플’단독 콘서트
철없는 아이들이 어엿한 청년으로…인디밴드‘단순피플’단독 콘서트
  • 이성훈
  • 승인 2015.12.18 20:53
  • 호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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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5시 청소년문화센터, 수익금 전액 기부

올해로 성인팀이 된 인디밴드‘단순피플’이 오는 27일 오후 5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숨겨둔 끼를 당당히 꺼내라’라는 주제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단순피플 맴버로는 보컬 서동혁, 퍼스트기타 이우주, 드럼 함도영, 세컨기타 손석준, 베이스 금강산, 키보드 하승현으로 이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약 4~5년 동안 광양 및 순천 등 전남 지역에서 그룹사운드, 즉 청소년 밴드로서 다양하고 의미 깊은 활동을 해왔다.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 속에 멤버들은 대부분 음악을 전공으로 하며 서울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각종 대회 등 다양한 공연에 참가해 인디밴드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다. 인디밴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 중 예술 계열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지만 부모님의 반대, 장래에 대한 걱정, 현실적인 문제 등 도전조차 못하고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멤버 이우주씨는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바라보기만 했다”면서“재능이 충분한데 꿈을 시도조차 못하고 접어야한다는 것이 정말 안쓰럽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단순피플은 그래서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의미를 청소년들의‘숨겨둔 끼를 당당히 꺼내라’ 라는 주제로 정했다.

특히 광양은 청소년 문화 예술 부문에서 그룹사운드의 지원이 부족하다. 이우주씨는“예산 문제, 장소 문제 등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하지만 밴드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서 청소년 밴드들이 더 많은, 더 좋은 공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공연에는 모든 관객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받아, 전액을 청소년 밴드 공연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씨는 “밴드 공연을 위해 쓰이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청소년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되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다”며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무대 자체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이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희망이자 응원의 힘이 되고 싶다”며“청소년과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