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제도 여전히 미흡, 불필요한 회의 너무 많아”
“인사제도 여전히 미흡, 불필요한 회의 너무 많아”
  • 이성훈
  • 승인 2016.03.25 20:51
  • 호수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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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공무원‘설문조사’결과 발표 “부당 민원 요구 스트레스”
광양시청

  광양시 공무원들이 조직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혈연ㆍ지연ㆍ학연의 인사행정’을 꼽았다. 이 문제는 해마다 제기되고 있는데 민선 6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연줄에 의한 인사행정이 조직 문화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 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지부장 안성은)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광양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방법은 선다형 및 단답형에 의한 설문조사로 실시했으며 889명(휴직자, 장기교육자 등 제외)을 대상으로 725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81.5%이다.

  질문 내용은 매년 공통 설문조사 8문항을 비롯해 2015년 시정평가, 공직사회 성과급제, 4.13 총선, 2016년 현안사업 조사 등이다.

  우선 만족도는 81.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 하락한 수치다. 안성은 지부장은“불만족은 18.7%로 전년도 15.8%에 비해 다소 증가폭이 발생됐다”며“많은 업무량 증가와 인력충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무량 배분에 대해서는 대체로 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문화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는‘혈연ㆍ학연ㆍ지연’의 인사행정을 꼽았다. 공무원들은 특히 불필요한 회의 개최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이 필요한 부문으로는 인사ㆍ총무 분야를 꼽았다. 안 지부장은“인사의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확보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 과정 중 가장 힘든 요인은 부당한 민원요구(36.6%)-과도한 업무량(32.7%)을 꼽았다. 대다수 직원의 고충이 업무추진 과정 중 민원인의 부당한 요구와 과도한 업무량이 차지하였으며, 민원인의 요구와 이해에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업무담당자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서의 직원 부족으로 인해 많은 업무량 증가와 인력충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무추진 과정의 부당한 지시나 청탁, 압력 여부에 대해서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당한 지시자는 간부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여전히 업무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시정 평가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2015년도에 가장 성과가 많았던 분야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행정(33.9%)이 가장 많았고, 교육 및 복지사업(17.1%), 산단 및 택지조성(13.5%), 문화ㆍ체육ㆍ관광 활성화(11.6%), 도시경쟁력 강화(10.5%),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7.3%), 농업경쟁력 강화로 소득증대(1.5%) 순으로 답했다.

  올해 가장 개선해야할 분야로는 도시경쟁력 강화(26.1%)가 가장 많았고, 문화ㆍ체육ㆍ관광 활성화(21%),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20.4%), 교육 및 복지사업(13%), 농업경쟁력 강화로 소득증대(5.4%),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행정(5.4%), 산단 및 택지조성(4.7%) 순으로 나타났다.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공무원들은 지지후보 선택 기준으로 후보자의 청렴 및 도덕성(38.1%), 후보자의 경력과 능력(38.8%), 후보자의 공약(17.1%), 후보자의 소속정당(2.5%)순으로 답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시해야 할 분야로는 지역현안에 대한 예산확보 노력(33%)-지역사회 공약 이행도(25%)-지역사회와 소통(22.5%)- 깨끗한 의정활동(16.3%) 순으로 나타났다.

  안성은 지부장은“노조가 추진해야 할 우선사업 조사에서도 직원복지 및 노동조건 개선 사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이번 설문조사를 발판 삼아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