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수난시대, 일부 청소년 경비초소에 각종 오물 투척, 기물파손
아파트 경비원 수난시대, 일부 청소년 경비초소에 각종 오물 투척, 기물파손
  • 이성훈
  • 승인 2006.10.19 17:18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경비원 불안한 나날 중마 파출소 ‘순찰 강화’ 나서
중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단지 옆 학원생들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경비실에 온갖 오물을 투척하는 것은 물론, 경비원들에게 폭행마저 가하고 있어 경비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옆 학원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학원 시간이 끝나는 밤늦게 단지 주변을 배회하면서 경비 초소에 돌멩이와 계란을 투척하는 것은 물론, 폭죽을 터뜨리고 심지어는 경비원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한다는 것.

A동에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청소년들이 던지는 돌멩이로 인해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B동에 근무하던 또다른 경비원은 오렌지 투척으로 인해 눈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밖에도 또다른 단지 경비실에도 계란 및 폭죽탄 등의 피해를 입어 경비원들이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몇 단지에서는 유리와 문짝 등 기물 파손도 이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 경비원은 “청소년들이 한 밤에 폭죽을 터뜨리고 오물을 던지는 등 불안해서 업무를 제대로 못 볼 지경이다”며 “때로는 욕설을 하고 도망가는 청소년들도 있어 밤 근무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청소년들을 쫓아가기에는 겁도 나고 체력적인 한계가 있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며 “경찰이 좀더 단속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장난으로 생각해 타이르며 보냈으나 이제는 묵과할 수 없다”며 “광양경찰서와 중마파출서 협조 요청 등으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횡포가 계속될 경우 엄중히 죄를 묻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지 주변 학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있는 세대에서는 자녀 지도를 통해 청소년들이 더 이상 이런 횡포를 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마파출소에서도 이 아파트 경비실 주변을 비롯해 인근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야간 순찰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마파출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경우 즉시 출동하지 않는 한 현장에서 단속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으로 순찰 강화를 펼치는 것을 비롯, 피해를 입을 경우 즉시 경찰서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력 : 2006년 0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