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농가 판매 급감…"40년만에 처음"
채취농가 판매 급감…"40년만에 처음"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4:44
  • 호수 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고로쇠 채취 농가가 기후 등으로 인해 고로쇠 채취량이 그 어느해 보다도 급감, 재취농가와 판매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고로쇠 채취 농가와 광양시에 따르면 올 해 고로쇠채취 농가의 경우 경칩을 전후해 한창 피크인 시점에 기후 등이 맞지 않아 고로쇠 채취가 저조했다. 이에 예약 중단 사태가 빛어지는 등 올해 판매는 예년에 비해 30%에서 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고로쇠 농가가 사상 초유의 물 기근으로 인한 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날씨 탓.

옥룡면 답곡마을에서 40년째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는 서흥석(63)이장은 "예년 이맘때는 18리터 통으로 170개를 받았었는데 현재 40개를 받았다"며 "40년동안 고로쇠를 취급해 왔지만 이같은 경우는 처음으로, 앞으로 날씨가 어떨지 모르지만 이미 고로쇠 나무는 호스를 꽂은지 1개월이 다 돼 물을 받는 뚫린 구멍 사이로 이미 고로쇠 나무의 새 순이 돋아난 상태라 채취량은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어 앞으로 크게 기대할 게 못된다"며 이미 올해 고로쇠 채취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음을 아쉬워했다.

한편 천혜자연수로 일컬어지고 있는 광양 백운산 고로쇠약수는 284농가가 306ha 4만9천85본에서 35만리터를 채취해 20억 정도의 소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잦은 날씨 변동으로 채취지역이 눈에 녹지 않아 입산을 하지 못했으며, 한낮에도 기온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채취량과 소득은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입력 : 2005년 0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