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료용 청보리 재배 사업 올해 추진
소사료용 청보리 재배 사업 올해 추진
  • 이성훈
  • 승인 2009.01.07 18:46
  • 호수 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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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첫 시도…기계값 보조 현실화 돼야

광양시에서도 올해부터 청보리 사업이 추진돼, 한우농가의 사료값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보리 사업은 국제 사료가격 폭등에 따른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고 안전한 쇠고기 생산을 위한 양질의 국내 조사료 생산을 위해 현재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지역에서는 우리영농조합법인 청보리 사업단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지역에 파종한 청보리 면적은 옥룡 3.3ha, 세풍뜰에 30ha이다.
 
전국한우협회 광양시지부 권동철 회장은 “다른 지자체 청보리 사업 자문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이 활성화 되면 폭등하는 사료값에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종한 청보리는 완전히 여물기 전에 효소 처리한 후 소 사료로 공급된다. 권 회장은 “반 쯤 여문 청보리는 소들도 아주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며 “올해 첫 성과를 검토한 후 사업 확대 방안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그러나 청보리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보리 사업단 정사원씨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준 청보리 사업에 사용될 기계값 1억5천만 원은 턱없이 모자란다”며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사용하는 기계가 모두 외제인데 기계값이 껑충 뛰어올라 1억5천만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최소한 2~3천만원을 더 지원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청보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청보리 사업은 우리지역에서는 첫 시도한 것인 만큼 시에서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축산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국비사업 8종, 도비사업 10종, 시 자체사업 11종 등 총 29개 사업에 7억7천만원을 투입, 축산농가 소득증대 및 축산기반을 다졌다. 한우 사육두수는 2002년도 3987두에서 05년도에는 4542두, 12월 현재는 5203두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