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동량 감소에 따른 탄력적 개발 추진
항만물동량 감소에 따른 탄력적 개발 추진
  • 박주식
  • 승인 2009.05.21 13:08
  • 호수 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동량 전망치 큰폭 감소…항만개발 차질 우려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치가 3년 전에 비해 57%나 감소해 광양항 개발계획이 늦춰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뢰해 우리나라 주요 항만의 중장기 컨테이너 물동량을 예측한 결과 2015년 우리나라 총컨테이너 물동량이 2006년 기본계획 수립시 전망치보다 28% 감소(3567만TEU→2553만TEU)됐다고 밝혔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11%, 광양항이 57%, 인천항이 32%각각 감소됐다

국토해양부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급감과 유가급등, 중국의 항만 시설 확충에 따른 동북아 항만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 같은 예측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나온 물동량 예측치를 바탕으로 향후 컨테이너 부두 개발 추진 시 물동량 연동 항만개발시스템 (트리거룰)을 적용해 중복투자 및 과잉개발 여지를 최소화 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수립 추진 중인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도 이를 반영해 항만별 컨테이너 부두 개발 규모 및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제3차 항만기본계획 확정·고시가 내년 12월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최종 물동량은 내년 초까지의 물동량 처리실적 및 국내외 항만물류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금번 예측치를 수정·보완 후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물동량과 연동된 항만개발시스템(트리거룰)을 적용받고 있는 광양항의 경우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3개 항만 가운데 물동량 전망치 감소폭이 가장 커서 항만 개발에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국토해양부는 기존 제2차 항만기본계획 유효기간(2006~2011)이 만료되어감에 따라 장래 10년간(2012~2021)의 우리나라 항만개발·운영 관련 최상위 계획인 3차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지난 3월 착수했으며,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걸쳐 내년 12월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