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 우리도 한 몫합니다”
“민간 외교 우리도 한 몫합니다”
  • 박주식
  • 승인 2009.09.10 09:36
  • 호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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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 한국어 교육하는 ‘한중친목회’

지역내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중친목회'가 회원가족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졌다.

광양제철소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모임 ‘한중친목회’(회장 최석) 가족 모임이 지난 6일 광영동 약수터와 가야산 일대에서 열렸다.
회원가족과 중국인 근로자 중국인 유학생 등 30여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가야산 산행에 이어 오찬을 함께하며 가족을 위로하고 회원 간 우의를 다졌다.

모두 14명으로 결성된 ‘한중친목회’는 광양제철소의 직원 교육프로그램 중 중국어를 선택해 배운 이들이 지역 내 중국근로자 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이다.
회사 재교육을 적극적인 봉사 행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한중친목회’는 지난 5월 중동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해 주 3회, 일 3시간씩 중국인 근로자 3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순천제일대학에 유학 온 중국인 학생 13명과도 꾸준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한중친목회’는 중국어 교육 강사였던 광양시청 정현옥씨와의 인연으로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심천시 공무원들과도 교류를 하고 있다.

2005년 심천시 공무원 광양방문 시 지역 관광 안내와 홈스테이를 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이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엔 회원 7명이 심천시를 방문해 공무원과 가족들로부터 환대를 받기도 했다.
최석 회장은 “우리가 중국인 근로자를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공부하려는 그들의 열정을 보면서 오히려 배우는 입장이다”며 “앞으로도 교육을 원하는 중국인이 있다면 서슴지 않고 받아들여 함께 공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왜 힘들게 가르치냐 며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국 갔을 때 받은 것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며 “내년까지 회원을 20명으로 확대해 봉사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중국인 취업인 들을 찾아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중친목회’는 이날 그동안 중국인 교육에 묵묵히 뒷바라지를 함께 해준 부인과 가족들에게 속옷을 선물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