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예상밖 ‘저조’ … 항차별로 ‘들쭉 날쭉’
탑승객 예상밖 ‘저조’ … 항차별로 ‘들쭉 날쭉’
  • 이성훈
  • 승인 2011.02.14 09:42
  • 호수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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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 ‘겨우 20명’…전북·충청권 홍보확대


지난 달 23일 광양~시모노세키 카페리 운항이 취항해 4주차에 접어든 한 가운데 9일 현재 광양 출발 1항차당 평균 탑승 인원이 22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탑승객들의 지역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3124명 중 호남이 55%, 수도권이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인데다가 날짜별로 탑승 인원 차이가 지나치게 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광양 카페리는 총 13차례 입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에서 출발한 탑승객 현황을 살펴보면 취항 첫날인 1월 23일에는 471명이 탑승해 가장 많았으며 1월 25일 392명, 2월 1일 464명, 3일 15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월 27일에는 49명, 30일 66명이었으며 일요일인 지난 6일에는 단 10명만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출국 날짜별로 살펴보면 우선 1월 23일과 25일 탑승객이 많은 것은 첫 취항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데다 학생들이 방학 중이어서 가족 또는 학생 단체 여행객이 많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에는 464명이 탑승했는데 이는 2일부터 설 연휴에 들어가면서 가족이나 단체 관광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평일에는 탑승객을 100명도 채우지 못한데다가 그 차이가 날짜별로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또한 일본인 관광객은 3주 동안 단 20명에 불과해 겨울철 비수기라고 하지만 일본에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시는 취항 초반 탑승객이 좀처럼 늘지 않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관광진흥과는 지난 9일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시청 관광진흥과, 전남도교육청 교육진흥과, 순천 제일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관광진흥과는 각 교육청과 광주시청에 카페리 운항 계획 홍보와 일본 출장시 광양항 이용 추진 등을 알렸다.

순천 제일대학은 매년 500명 정도 부산에서 출발해 후쿠오카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어학연수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대학 관계자들을 적극 설득, 광양항 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지난달에는 하동ㆍ남해ㆍ진주ㆍ사천시청을 방문, 광양 카페리 이용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취항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앞으로 전라북도를 비롯해 충청권 등에 광양 카페리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활동 등을 펼쳐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시는 한편 오는 23일 국내 메이저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 광양 카페리 성공을 위한 서비스 개발, 프로그램, 보완점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