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 정아람
  • 승인 2012.03.12 09:57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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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 489호
우리지역 문화재 기행 7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백운산(白雲山)의 한 지맥인 백계산(白鷄山: 505m) 남쪽 광양 옥룡사(玉龍寺) 주변의 숲이다. 사적 제407호인 광양 옥룡사지 일원에 있다. 신라 말의 고승 도선(道詵)이 864년(신라 경문왕 4) 옥룡사를 창건할 때 땅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하여 사시사철 푸른 동백나무를 심은 것이 그 유래가 됐다.

수령 100년 이상의 동백나무 약 7000여 주 정도가 사찰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여, 백계산 자락을 빽빽하게 덮었다. 나무높이는 6~10m, 가슴높이 줄기둘레 평균 50.2cm 정도로 각각의 동백나무가 규격이 크며 생육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옥룡사는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道詵)이 8세기 초에 창건하고 35년간 머물면서 제자를 양성한 곳으로 그 유서도 깊다. 우리나라 남부지방 사찰림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동백나무만으로 조성된 순림으로 면적도 매우 넓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학술적 가치도 있는 숲이다.

1974년 9월 24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2호(광양 백계산 동백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2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변경되었다. 또한 동백꽃은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라는 꽃말을 가진 광양시화(光陽市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