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 저지대 인공습지 조성 재검토
중마 저지대 인공습지 조성 재검토
  • 지정운
  • 승인 2012.11.26 09:41
  • 호수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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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유수지 경사도 확보 방안 필요”

중마 저지대 인공습지 조성사업에 대해 재검토 지시가 떨어졌다.

이성웅 시장은 지난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중마저지대 인공습지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
종보고회에서 “사업 효율성을 고려해 사업을 재검토 할 것”을 지시했다.

용역사는 이날 “중간보고를 통해 습지 조성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있었다”며 “습지조성 계획 대신 초기우수 처리장치와 비점오염원 처리를 위한 저류조 설치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총 예산은 19억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에 대해 관련 부서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특히 초기 비점오염원의 처리를 위한 저류조 설치는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이는 전체 예정공사비 중 저류조 관련이 14억 원에 이르고, 실제 저류지 공사를 빼면 5~6억 원으로도 공사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성웅 시장은 이와 관련 “유수지 바닥면 경사를 확보해 물을 빨리 나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1600톤 규모의 지하 저류조 시공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2억 원의 예산으로 용량이 늘어난 저류조의 기초 파일을 박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 예산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여기에 사용되는 파일의 재질을 묻는 질문에 용역사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시 관계자는 “직경 500mm에 8180mm의 PHC 파일을 박는다고 돼 있는데 재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설명에 나선 용역사 관계자는 답변을 하지 못한 채 “기술검토를 받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붉어진 얼굴은 감추지 못했다.

이상표 항만도시국장도 “초기 우수처리 효과도 미미하면서 파일 작업까지 들어가는 저류시설 설치는 불가해 보인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처럼 문제점이 드러나자 이 시장은 ‘재검토’를 지시했고, 관련 부서는 유수지의 경사도 확보 방안 등 대안 모색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