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초,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
다압초,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
  • 정아람
  • 승인 2012.11.26 09:43
  • 호수 4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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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담근 김치, 함께 나눠요”

이동기 다압초 교장(왼쪽에서 세 번째) 이 학생들과 함께 김장을 하고 있다.


다압초(교장 이동기)는 지난 21일 매화관(체육관)에서 지역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 연중 돌봄 학교’ 운영의 일부로 마을 주변 이웃 민과 다문화 가정에게 따듯한 고향의 정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교생 54명과 교직원, 학부모 등과 함께 해 절인 배추를 나르고 김장 속을 버무리면서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다문화 가정을 위한 베트남 노래가 울려 퍼져 분위기를 한 층 더 고조시켰다.

학생들은 서툰 솜씨지만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김장 속을 버무려 김치를 완성시키고 정성껏 포장도 했다. 포장을 다 마친 후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김치에 관한 퀴즈를 풀면서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김치와 우리 고유음식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이날 담근 김치 200포기는 다문화 가정 21가구와 다압면 18개 마을 노인정 등에 전달했다.

 

[인터뷰] 이동기 다압초 교장

“학생들과 함께 만든 김치 맛 최고”

“학생들과 함께 만드니 맛도 두 배 즐거움도 두 배죠”

이동기 다압초 교장은 “김장을 하면서 학생들은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김장을 할 수 있어서 좋아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남게 될 것 같다”며 “학생들의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반응도 좋아 내년에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만드는 등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고유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담근 김치를 지역민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류혜영 6학년

“처음해 본 김장이 즐거워요!”

류혜영 양은 “할머니랑 엄마가 하는 건 많이 봤지만 만들어 보긴 처음이예요”라면서 “친구들과 오손 도손 양념 묻혀가며 맛도 봐가며 만드는 김장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류 양은 “양념을 어떻게 묻혀야하는지 잘 몰라서 처음엔 어려웠는데 몇 포기 담고 나니까 이제 전문가처럼 손이 빠르죠?”라며 “제 손으로 담근 김치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된다니 기쁘다”고 밝혔다.

혜영 양은 “다음에 기회가 또 생긴다면 김치 나누기 봉사 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