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위 항만‘전락’, 지난해 컨 물동량, 인천항에 4만TEU 뒤져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위 항만‘전락’, 지난해 컨 물동량, 인천항에 4만TEU 뒤져
  • 김양환
  • 승인 2016.01.29 22:02
  • 호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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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까지 24조 투자…복합항만으로 개발 계획 수립

  광양항 컨부두 물동량이 결국 인천항에 밀려 3위 항만으로 전락했다. 전남도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을 잠정 분석한 결과 인천항이 237만 TEU, 광양항이 233만 TEU로 4만 TEU가 인천항에 비해 적었다. 부산항은 1900만 TEU로 월등한 1위를 지켰다.

  광양항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이 인천항에 뒤진 것은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투포트 정책을 수립하고 광양항에 집중 투자를 해왔으나, 이명박 정부 이후 투포트 정책은 사라지고 부산 신항, 인천 신항, 평택항 등이 투자를 늘리면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인천항이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한중 FTA 발효로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는데다 수도권 물류 등 근접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광양항이 인천항을 앞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또 인천 신항에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이 올해 개장 예정에 있는 것도 광양항에 불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광양시관계자는 “인천항은 대규모 신항을 건설하고 있고, 중국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계속 늘 전망”이라면서 “광양항은 컨테이너와 함께 일반화물을 늘어나는 복합항만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가 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까지 민간자본 24조2000억원과 정부투자 1조 2000억원을 포함해 25조5000억원을 투자해 광양항을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트를 만들고 자동차 환적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