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고, 관광자원 활용”
정 시장“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고, 관광자원 활용”
  • 이성훈
  • 승인 2017.04.14 16:55
  • 호수 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용역…아이 눈높이 맞는 콘텐츠 구성 필요

광양시가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어린이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건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콘텐츠 개발과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는데 어린이테마파크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고 전문적으로 다가가야 할 사업이라서 테마파크 조성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 어린이공원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주)건화 측은 이날 대상 후보지와 콘텐츠 기본구상안을 설명하고 타 지자체 유사시설 사례 등도 거론했다.

우선 어린이테마파크 콘텐츠로는 자연과 철, 빛을 모티브로 한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적 환경으로는 백운산과 섬진강, 바다를 콘텐츠로 활용하고 철을 중심으로 △철박물관 △철&소리 체험 △철&물놀이 체험 △철&어드벤처 △VR 테마체험을 조성하는 것이다. 빛으로는 광양의 빛을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좀 더 설명하면 놀이·공간 스토리텔링으로‘광양, 매력에 빠지다’란 주제로 2000년 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구상했다.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철과 자연의 이야기를 다양한 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빛으로 깨우는 기적의 체험에는 우주의 향기, 디지털 나비, 상상 놀이터 등을 조성해 디지털 공간 및 미래 공원의 상상이야기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체험놀이터는‘미래의 꿈을 찾는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아이언 아트스쿨, 피큐어랜드 전시, EBS 캐릭터 체험 등을 기획했다. 테마파크 대상지로는 봉강 백운유원지 일원, 구봉산 정상 일원, 중앙근린공원, 성황 근린공원 등을 제시했다.

박노신 의원은“이미 투자된 우리 지역 어린이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예를 들어 장도박물관과 궁시교육전시관이 한군데 모여 있으면 어린이들 체험장소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은“어린이 테마파크가 우리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할 건지, 외부 관광객들을 유입할 건지 콘셉트를 명확히 잡아야 한다”며“민자를 유치해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배 의원은“사업비가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나타나지 않아 테마파크를 어느 규모로 조성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현복 시장은 “규모는 무한대로 할 생각”이라며 “주 관광 타겟층도 우리 지역 어린이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 유입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현재는 구상 단계인 만큼 금액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 달라”며“콘텐츠 구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의견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용역사의 의견대로 어린이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1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민간자본에 어린이테마파크 공원 계획을 어떻게 설득하고 유치할 것인지 광양시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 

어린이테마파크 담당 부서도 재검토 대상이다. 현재 교육청소년과가 이 사업을 맡고 있지만 테마파크 조성은 전문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으로 도시과, 건설과, 교육청소년과, 전략정책담당관실 등 다양한 부서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프로젝트다.‘어린이, 양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교육청소년과에 맡기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정현복 시장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