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말대꾸 했다” 교사가 학생 폭행
“치~ 말대꾸 했다” 교사가 학생 폭행
  • 이수영
  • 승인 2006.10.22 20:5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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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반 학부모들, 학교찾아가 거칠게 항의
▲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고있다.
관내 모여고 3학년 담임이 같은반 학생을 폭행해 학생이 입원하는가 하면 이를 항의하는 학부모들이 이학교 교장실로 몰려와 해당 교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폭력 직전까지 가는 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학원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교사가 학생을 때려 고막이 터지는 등 물의를 일으킨바 있는 광양읍 모여자고등학교에서는 또다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해당학교측과 학부모,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이 학교 3학년 담임 A교사가 학생들의 지각을 체크하려고 교실문을 잠그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것.
사건의 발단
교사,학생들 주장 종합

▲ 한 학부모가 학생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읽고 있다. 학생들과 A교사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렇다.이날 A교사는 지각 싯점인 오전 7시40분이되자 복도에 있던 학생들을 뒤로하고 교실문을 잠그려 하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아직 시작 종이 울리지 않았는데요”라는 말을 들었다.그러자 A교사는 “왜 종이 안울리느냐면 선생님이 방송을 해서 그런다”고 받아 넘겼다. 그런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종이 울리는 것이었다.그러자 학생들이 어이없다며 “참~”(학생들 주장) A교사는 “치!” 했다고 주장)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에 A교사는 “치~”라고 한 학생이 누구냐고 손을 들라고 해 결국 허아무개양(18)이 불려나가 얼굴 등을 수십차례 폭행을 당한 것. 학부모들 집단항의...담임교체 수업배제 요구학부모들은 이날 이런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이 충격을 받아 공포에 떨면서 핸드폰과 문자로 이같은 사실을 알려오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학교 교장실로 몰려가 거칠게 항의 하는 등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특히 여고생들이 고3으로 입시생을 둔 부모들로서는 행여 진로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것이 그것.학교측은 이날 오전 교감과 부장교사 해당교사가 폭행을 당한 B학생을 데리고 광양읍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을 시키는 동시에 학교장은 B학생 부모와 반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 웅성거리고 있는 학생들.
하지만 학부모 20여명은 이날 교장실에서 해당교사를 참석시킨 가운데 이날 있은 폭력의 진위와 그동안 자녀들이 해당 교사에 대해 말한 성추행 의혹 등을 따져 물었다.

한 학부모는 해당교사에게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자신을 빗대 머리는 60대이고 상체는 40대이며 아래 것은 20대라고 하면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희들과 잘 수 있다”라고 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A교사는 “학생의 태도에 순간 화가 나 실수를 했다”며 “학생과 가족들이 입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수업을 재밋게 하려고 제 신체를 빗대 그렇게 한 것이지 성추행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학교장은 “가르치고자 하는 열의가 넘쳐서 일어난 사고여서 안타깝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교사에 대한 처벌도 학교 경영협의회를 거쳐 확실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행을 당한 허양의 부모는 해당 교사를 오늘 중으로 경찰에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 2006년 06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