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댐 임시시설 일부 붕괴 주민 대피 소동
수어댐 임시시설 일부 붕괴 주민 대피 소동
  • 이수영
  • 승인 2006.10.22 21:2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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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댐의 수위를 조절하는 보조댐 터널 입구에 설치된 물막이시설(가물막이)이 일부 무너져 자칫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10일 진상면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수어댐 아래 임시로 설치된 물막이 시설(가물막이)이 일부 붕괴돼 인근 농경지 수십ha가 물에 잠기고 주민 4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것.

이날 사고는 보조댐 터널 입구에 설치된 임시 물막이 시설(높이 4m)이 일부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지역으로 물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 수십ha가 잠겼고 진상면 지원리와 금이리, 청암리 등193가구 주민 484명이 인근 고지대와 진상고등학교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수어댐 수위를 조절하는 보조댐으로 연결하는 740m에 달하는 터널(보조여수로) 입구에 설치된 물막이 시설이 일부 무너지면서 초당 60톤의 물이 저지대로 쏟아졌다.
황학범 진상면장은 “퇴근 무렵 수어댐에서 거대한 하얀 물줄기가 하류를 삼키듯 하자 먼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느라 혼비백산해 지금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황 면장은 또 “이를 계기로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없는지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수자원공사측과 면밀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폭우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지만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원인분석을 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자체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력 : 2006년 0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