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개선사업 시작도 못해
주거환경개선사업 시작도 못해
  • 박주식
  • 승인 2008.07.10 09:22
  • 호수 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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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개선협의회, 올해 목욕탕 신축후 협약사항 이행
태인동 환경개선협의회가 구성된 지 1년이 지났으나 목욕탕 신축에 발목이 잡혀 중점사안인 태인동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선 논의조차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와 클린태인동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5일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간 협약이 체결된 이후 태인동과 광양제철소는 각각6명과 5명으로 모두 11명의 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확약서 내용에 의거 먼저 태인동 내 마을버스 운행사업 지원에 나서 지난해 11월 6일 기증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갔다. 이후 협의회는 목욕탕 신축 기증을 위한 사업진행에 나섰으나 현재 태인동에 목욕탕이 영업 중임에 따라 이에 대한 피해를 예방키 위해 목욕탕 인수를 우선 추진했다.

하지만 목욕탕 인수를 두고 업주와 협의회간 인수금액에 합의를 하지 못해 결국 다시 신축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태인동 보건지소 인근 1500㎡(500평)의 부지를 매입해 가설계를 받아 11일 협의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는 회의를 지속치 못하고 손을 놓았다. 목욕탕 신축 문제를 태인동은 발전협의회에 위임하고 제철소는 클린태인동협의회가 추진토록 한 때문이다. 당연히 태인동 모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주민생활편의도모사업과 의료지원사업이 포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질 수가 없었다.

태인동청년회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행지원과 목욕탕 신축 기증사업은 일종의 전제 조건으로, 태인동 주민들은 직접적인 보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기다리고 있다”며 “1년이 넘도록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가 이에 대한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행에 이어 목욕탕 신설을 추진하고 이후에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나설 계획 이었다”며 “그동안 목욕탕 문제에 발목이 잡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치 못했으나 올해 안에 목욕탕 신축을 마무리하고 다른 협약사항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태인동과 광양제철소간 체결된 협약서는 (사)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 사업추진을 위한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태인동6명, 기업5명)를 구성하고 세부적으로 △태인동 내 마을버스 운행지원 △목욕탕 신축 기증 △태인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단계적 실시 △소공원 녹화사업 동참 △태인동민 공익 위한 각종 사업 등을 우선순위를 정해 년차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광양제철소가 그동안 실시해온 지역협력 사업을 예년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입사원 모집 시, 자격을 갖춘 태인동 주민 우선취업 협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 등 4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클린태인동협의회는 월 4800여만 원의 회비가 납부되고 있으며 이중 태인동 마을버스운영과 경로·경모정 지원에 1천만 원, 나머지 3500만원은 적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