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 자유여 (사상의 자유를 허하라!)
icon 자주통일
icon 2011-07-01 14:14:41  |  icon 조회: 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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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친구들 모임에서 어떤 친구가 진보대통합 에 대한 나의 의견을 물어와서

난 현재 국민참여당 당원이지만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나, 민주당 일색의 호남 정치 환경의 개선 그리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다시 민주공화국의 국체를 바로 세울 진보개혁 정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일단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의 소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 했다.



내가 살아온 길을 잘아는 친구이고 일찍이 대기업에 입사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으며 세상 일에도 관심이 많은 친구인디, 대뜸 나에게 민주노동당은 자기가 봐도 종북정당 같은데 그런 정당이 집권이 가능할까? 하고 반문해서 상당히 길게 대화를 이어 갔다



친구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협력업체 직원이 얼마전에 문제가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게 적발되어 회사에 까지 대공관련 수사기관에서 다녀 갔었고, 그 직원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북한의 김정은 3대 세습에 찬성하고 김정은을 우상화 하는 수준의 글까지 많이 게시 되었더라며 그 직원은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오랬동안 활동 했는데 이러함에도 민주노동당이 종북주의자들 정당이 아니냐 하는 요지 였다.



그 날의 나의 논지를 요약해 보면 이렇다

수만명의 당원들 개개인의 생각까지 들여다 볼 능력은 어느 정당이건 없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념이나 생각이 죄가 되는 세상은 문명세계가 아니라고 본다, 한 두 사람이 그러하니 전체가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 하는것 만큼 위험한 생각이 어디 있느냐? 그건 마치 전라도 출신 누구가 강도 살인자니 전라도 놈들은 어쩌고 하는 비열한 자들 하는 행태나 마찬가지 아니냐. 이정도 정리 되었고..



대화를 이어가다 사상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그리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두당 재통합에서 논쟁이 되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입장표명까지 이야기를 이어 갔는데 우리가 기독교를 믿건 불교를 믿건, 무신론자이든 죄가 안될 뿐만 아니라 자기 믿음에 따라 살아 가면 되고, 다른 이 들이 믿음을 비난 하는건 참 종교인이 아니 듯이 , 상대당에게 북한의 3대 세습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만 통합 할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반공의 가치만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척박한 남한에서 정치사상의 자유를 추구하는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아니 자유민주주의자라면 요구 해서는 안될 또하나의 폭력이라고 주장 했다.



그리고 공화국, 화이부동, 똘레랑스, 관용 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를 고민하는 우리들이 깊이 간직 해야할 소중한 가치이고, 특정 사안에 대해 비판 하는것이 죄가 될 수 없듯이, 침묵하거나 무시 하는 것도 소중한 자유이며, 설사 생각이 틀리더라도 그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주장할 기회를 주는것이 민주공화국의 기본임을 요즘 자주 생각 하게 된다



지난 3년 6개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 서서 자기들과 다른 주장을 하면 친북이니 좌파니 하는 것 까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방송에서 앵커와 피디, 개그우먼을 퇴출시키고, 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공갈 협박에 못이겨 쫓겨 나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재갈 물려진 신문 방송에다, 방송금지된 시사프로 그것도 모자라 평범한 네티즌 까지 몇줄 올린 글 때문에 소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나를 오늘밤도 술 마시게 한다, 우리는 언제쯤에나 마녀사냥이 판을치던 중세를 벗어나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공존하는 현대 21세기형 인간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18세기 프랑스 계몽철학자 이자 사상가인 볼테르의 유명한 말을 21세기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각하와 검사영감들께 전해 주고 싶다.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사상 때문에 탄압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울것이다"
2011-07-01 1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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