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C조선해양 최종 부도
SNC조선해양 최종 부도
  • 박주식
  • 승인 2009.03.18 22:05
  • 호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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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대행업체 선정해 사업 계속 추진할 것”

광양에 조선소를 건립해 2010년 8만t급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었던 SNC조선해양이 최종 부도처리 됐다. SNC조선해양의 거래은행인 부산은행 롯데월드지점은 “SNC조선해양이 지난 16일 기한으로 끝나는 3억9천만원의 어음을 17일 막지 못해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SNC조선해양이 앞으로 돌아올 어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NC조선해양은 제도권에서 자체 자금조달은 사실상 어려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 광양시는 오는 30일 청문회를 거쳐 대행업체 물색에 나서는 등 최악의 경우 사업자 변경을 통한 사업진행을 위해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광양시 관계자는“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SNC조선해양이 신규로 조선소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 여의치 않아 최종부도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30일 청문회를 거쳐 자금력을 갖춘 유력한 대행업체를 신속히 유치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삶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예정부지의 위치가 좋아 많은 업체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며 “이미 용지보상이 마무리된 상태로 다른 업체가 들어올 시 부지매입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대행사선정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NC조선해양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비록 부도가 나긴 했지만 회사가 직접 또는 사업자를 변경해서라도 사업 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NC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광양시 태인동 명당국가임대산단에서 중형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SNC조선해양은 올해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총 70만4709㎡ 부지를 개발하고 2010년에 중형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SNC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1차부지 9만3천㎡ 에 대한 토지보상과 수용절차를 마무리하고 광양시에 착공계를 제출했었다. SNC조선해양은 이후 착공과 더불어 2차부지 45만 1천㎡를 매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시는 SNC조선해양 부도에 따라 이미 매입이 완료된 1차 부지는 사업자 변경을 통해 조선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고, 2차 부지는 사업자 변경 후 실입자가 들어오면 실시설계 후 용지보상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