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양시장배 바둑대회 최강부 8강전
제2회 광양시장배 바둑대회 최강부 8강전
  • 해설: 신철호 아마 5단
  • 승인 2009.04.08 21:51
  • 호수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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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의 공방
제 3 보 (1~49)
○ 정장효 아마 5단     ● 최영호 아마 5단

전보 우변접전에서 흑 다섯 점이 잡히고 우하귀 백의 확정가와 두터움이 백의 우세를 대변하고 있는 국면이다.최영호 선수는 흑1로 좌하귀를 확장하는 수를 선택한다. 백2의 곳을 지키며 하변을 돌보는 것이 정수이나 불리한 형세를 만회하고자 좌하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착상이다. 정장효 선수도 백2로 침입하여 우변에서 흘러나온 흑 대마 공격과 좌하귀로 전개하여 안정하는 수를 맞본다. 

백6, 8은 기분 좋은 백의 활용이다. 수순 중 정 선수의 백14는 무거운 수로 백16으로 지키지 않을 수 없을 때, 흑17로 모자를 씌우자 공수가 바뀐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백18로 붙여 패가 나왔는데 불리한 최 선수에게는 변화의 여지가 생겨다는 것이 일단 성공이다. 패의 공방으로 역전의 흐름을 찾고자 최 선수의 눈빛이 빛난다. 백30으로 팻감을 썼을 때가 기회였다. 좌상귀는 참고도와 같이 또다시 패가 나고 늘어진 모양이라 부담이 덜하므로 일단 패를 해소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백42의 호구에 흑43으로 이어서 패를 해소했으나 백이 눈 모양을 갖추자 탄력이 있는 형태로 공격이 쉽지 않다. 이곳이 마지막 승부처임을 직감한 최 선수는 흑49로 들여다보며 좌상귀 백대마와 하변 백대마의 옭기에 들어간다.
정 선수의 타개책은 무엇일까?
 - 흑23, 29, 35는 흑41의 곳
 - 백18, 26, 32, 38은 흑43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