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그린’으로 통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린’으로 통한다
  • 여수 남해안신문 정송호 기자
  • 승인 2009.04.15 21:52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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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호 기자의 ‘그린 에너지엑스포 2009’ 참관기

삼성SDI가 삼천리 자전거와 공동으로 제작한 리툼전지를 이용한 Recycling e-bike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포한 이후 전 국토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전남과 대구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특화 지역으로 가장 적극적이다.
특히 솔라시티를 주창하는 대구는 국가비전으로 녹색성장을 선언한 한국과 아시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구로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문전시회인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엑스포 2009’를 지난 8일 찾았다.
올해 엑스포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17개국에서 111개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포함한 총 280개 업체가 702부스 규모로 참가해 엑스코 전관을 비롯한 로비.야외전시장에서 친환경 기술을 담은 최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90개사 478부스와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한 규모를 볼때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특히 국제전시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독일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 17개국 111개사가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 참여기업을 보면 세계 태양전지 분야 리딩기업인 독일의 큐셀, 일본의 샤프, 중국의 썬텍이 4년 연속 부스를 운영하고, 세계적인 태양광인버터 기업인 독일의 SMA와 오스트리아의 프로니우스도 2005년 이후 매년 참가하고 있다.

글로벌 케미컬 기업인 듀폰, 세계적인 태양광 장비기업인 에이시스, 센트로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레나, 유럽 최대 태양광모듈 생산업체 솔론 등이 제품을 선보였다. 이런 세계적인 기업들의 참여는 대한민국이 '그린에너지'산업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또한 삼성, 신성홀딩스, STX, 현대, 한국실리콘, 밀리네트 등 국내 '그린에너지'산업의 선두주자들도 박람회에 참여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엑스포는 해외바이어를 대거 초청해 수출상담회와 다양한 해외바이어 유치프로그램이 마련돼 국내 그린에너지기업의 경쟁력과 수출산업화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장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태양광모듈생산 한 업체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대한 국제적 약속으로 그동안 중국·몽골 등에 관심을 보이던 세계 각국들이 현재는 우리나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아시아 여러 국가들 중 경제력과 기술력, 시장성을 한꺼번에 우리나라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국내 신규 참가업체 기업들
기술 ‘눈에 띄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대기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기업 중에서는 올해 2차 전지 중심의 친환경에너지산업 본격화를 선언한 삼성SDI가 단연 눈에 띄었다. 삼성SDI는 삼천리 자전거와 공동으로 제작한 리툼전지를 이용한 자전거를 선보였다. 박람회를 관람 온 업계 관계자들과 일반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사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을 이야기하면 고객이 귀를 기울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현대중공업, 공격적인 생산규모 증설과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인 미리넷솔라, 세계 1위의 웨이퍼 생산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넥솔론, 국내 최초 박막 태양광모듈 생산기업 한국철강, 구미의 태양전지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STX솔라, 태양광 소재부문 사업에 뛰어든 LG생활건강기술연구원, 국내 첫 태양전지 양산기업 KPE, 최근 음성 모듈공장을 준공한 경동솔라 등이 참가했다.

국내 녹색성장의 주인공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과 일본의 그린에너지 산업 전망을 함께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정부의 ‘그린 100만호’ 사업의 시행으로 이와 관련한 업체들의 기술 ‘각축장’으로 뜨거운 열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박람회를 단체로 관람온 경북대학교 관련학교 한 학생은 “박람회장을 관람 후 드는 생각은 그린에너지가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가까이에 와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그린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이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