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고사, 계속된 가뭄 원인
소나무 고사, 계속된 가뭄 원인
  • 박주식
  • 승인 2009.06.12 13:37
  • 호수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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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벌 후 지역특성에 맞는 상록 조림 할 것

최근 들어 지역 내 곳곳의 소나무가 말라죽고 있으나 뚜렷한 예방대책이 없어 산림관계 공무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서산과 가야산, 사곡, 금호동 등지의 산야에 소나무가 급격하게 말라 죽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남부지방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전남의 경우 159ha에 2만2703본의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으며, 신안(25ha)과 목포(20ha), 무안(25ha)에 비해 우리지역(1ha)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다.

이처럼 소나무가 말라 죽는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가뭄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겨울 기온이 너무 높았던 데다 장기 가뭄으로 인해서 수목의 호흡이 원활치 못해 나무도 수분부족 스트레스를 받아 생리현상으로 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곡지역 일부소나무에선 솔껍질깍지벌레 피해가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는 현재까지 고사 피해에 대한 특별한 예방 대책이 없는 만큼, 고사목은 일단 제거하고 다시 나무를 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용호 산림과장은 “우선 급한 상황이라 숲 가꾸기 인원 100여명을 동원해 고사목 간벌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달 말까진 고사목 간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솔껍질깍지벌레는 지금은 방제를 해도 효과 없는 만큼, 동절기에 집중 방제작업을 펼쳐 내년엔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과장은 “예년엔 없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지구 온난화영향도 크다. 여름철에 접어들며 고사목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다행이다”며 “산림병해충 예찰단의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간벌 후 지역특성에 맞는 상록수를 조림해 사시사철 푸른 광양의 숲을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