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와 교과 과목축소의 허와 실
입학사정관제와 교과 과목축소의 허와 실
  • 김 현 옥 상임위원장 광양발전 정책연구소
  • 승인 2009.07.29 20:03
  • 호수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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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중·고등학교 교단과 고입 및 대입전문학원에서 원장 겸 대표 영어강사로 20년을 근무했던 사람이다. 그 시절 필자는 △공부 잘하는 학생 △똑똑하고 야무진 학생을 시간마다 강조하면서 후진들을 양성했다.
재밌는 예로 조례여중 교사시절부터 나의 손에는 출석부와 교과서 외에 30cm 짜리 대나무 자를 반드시 가지고 다녔다. 수업시간 나는 질문 잘하는 학생을 가장 많이 칭찬해주었고, 학생들에게 자주 질문을 던지고 난후 학생의 대답이 정답이냐 아니냐를 문제 삼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답을 말한 학생일지라도 모기소리만큼 못난 대답이 나오면 조건 없이 앞으로 불러서 주의를 줬다.
그와 반대로 선생님의 질문에 야무지고 똑똑하게 틀린 답을 말했어도 필자는 즉시 “응, 야무지고 똑똑해서 좋았어” 라고 말한 후 체벌 없이 다음 학생에게 질문을 이어가곤 했다.
입학사정관제, 내년도에 47개의 대학에서 약 2만 명이나 되는 학생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다행스러워 했던가 ! 2011년부터 과학고의 입시에도 약31%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니. ‘대한민국 교육 1차적으로는 정상단계로 가는 구나’ 라고 기쁜 마음을 가누지 못하던 차 지난주 TV에서 초ㆍ중ㆍ고 교과목을 줄이면서 도덕, 음악, 미술과목 등을 한데 묶어서 수업과목을 줄이고자 하는 어처구니  없는 구상이 진행된다고 한다.

필자는 기억으로 약 30~40년 전 고등학교 교단에 섰을 때부터 학력고사(지금의 수능), 사법시험, 행정고시 등의 공무원채용시험에서 시험지 몇 장을 몇 시간에 걸쳐 풀어내는 능력, 즉 답안지 성적만 가지고 선발하는 제도의 아쉬움을 강변해왔다.
중ㆍ고등학생들을 20년 이상 가르치면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구간별로 시험성적 85점~100점=50점, 70점~84점=40점, 60점~69점=30점으로 하고 나머지 50점을 대입이나 과학고 입시에서처럼 △창의성 △지도력 △잠재력 등을 세분화해서 합산한 50점, 총계 100점 형식으로 선발해야 유능하고 바람직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학입시에서, 특목고 입시에서, 국가공무원 임용고시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변화가 온다면 그것이 곧 사교육의존도를 줄이는 공교육 정상화의 지름길로 들어서지 않겠는가.  자, 이렇게 간추려 보니까 대입, 고입제도가 전인교육 강화방향으로 간다는 말 아닌가? 그런데 왜 도덕, 음악, 미술시간을 축소해야 된단 말인가? 필자는 감히 주장한다.
△ 앞으로 입시는 입학사정관제도로 60~80%까지 선발하는 시대로 행한다. 다급한 광양시 초·중·고교 빠른 대처만이 앞서가는 길이다. △교과과목 축소가 아닌 중·고등학교 영어·수학 시간수를 주당 1~2시간씩 줄여라. 그 대신 중·고교의 영어수업시간에 100%영어로만 수업하게 하라.

이렇게만 된다면 학교수업, 과외수업으로 불쌍한 우리자녀들 수업부담 줄어들고, 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전인교육 달성된다. 교내 웅변대회, 각종발표회, 시낭송회, 음악 콩쿠르, 각종미술 실기대회, 글짓기대회 등… 신바람 나게 가르치고 배우는 세상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