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배려없는 근로자복지회관 공사
이용자 배려없는 근로자복지회관 공사
  • 광양뉴스
  • 승인 2009.08.20 09:12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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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복지회관에 대해 말들이 많다. 입주자들이 근로자복지회관 시설개선 공사를 두고 사전에 이용자의 요구도 없었을 뿐더러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은 채 담당공무원과 일부관계자의 담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근로자 복지회관은 한국노총이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복지회관엔 한국노총 사무실과 한국노총으로부터 임대한 광양만권직업능력개발원, 전남아카데미 입시학원이 입주해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원생들은 하루평균 200여명에 이른다.
시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화장실 관로 보수공사를 위해 8천여만 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를 공기로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근 지하에 설치된 펌프 고장과 화장실 천장의 석면함유 여부가 문제가 돼 공사를 이달 말일까지 중단 시켜 놓은 상태다.

문제가 있는 시설은 개선을 해야 하지만 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다.
직업능력 개발원과 입시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원생들은 당장 화장실 갈 일이 걱정이다. 대체할 수 있는 화장실이 예식장에 딸린 여자 2면, 남자 1면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공사과정의 소음과 작업자체도 원생들에게 방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언제나 일방적인 진행은 반발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름에도 이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입주자들의 문제제기에 비로소 공사기간 중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 하려 노력하겠지만 공공시설 기능 향상을 위하여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조금은 양해해 달라는 요구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입주자들이 아예 내보내려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