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전 직원 금연’ 가능한 일인가
‘광양제철소 전 직원 금연’ 가능한 일인가
  • 광양뉴스
  • 승인 2009.09.03 09:41
  • 호수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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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가 지난달 28일 6200명 전 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는 ‘금연 완료 선포식’을 가졌다. 금연에 성공한 직원 가족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고, 회사 측은 가족들에게 감사의 서신을 전달했다고 한다.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전 직원 금연을 위해 금연학교를 운영하면서 금연보조제를 지급하고 팀별 교육을 갖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라며 자축했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 협력업체들도 시 보건소 도움을 받아 ‘산업체 이동(방문)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며 속속 금연에 참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2000년부터 금연제철소를 선포하고 사업장 내 금연교실, 금연클리닉 서비스와 아울러 가족에게 금연서약서 작성, 임직원끼리 금연 실천을 확인케 하는 ‘금연책임관리제’를 통해 98년 53%였던 흡연율을 2001년에는 20.2%, 2005년에는 15.9%로 대폭 줄였다. 인권침해라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흡연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했으며, 진급을 위해선 먼저 금연할 것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백해무익한 흡연을 근절하기 위한 광양제철소의 노력이 참으로 가상하다. 그러나 뻔 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현재 까지도 광양제철소 직원의 상당수가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울 수 있으나 사실이 아님을 왜곡해 유포하는 것은 그동안의 노력까지도 헛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힘든 노력의 결과로 광양제철소의 흡연율은 한자리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모두 다는 아니다. 다소 미흡하더라도 사실을 사실로 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 광양제철소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