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을 도시민 정화공간으로 가꿔야
섬진강변을 도시민 정화공간으로 가꿔야
  • 박주식
  • 승인 2009.10.01 09:42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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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쌍리 청매실농원 매실명인

“백운산을 등지고 섬진강을 품고 사는 우리는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천국을 소유한 것입니다. 우리 농민이 어떻게 농사짓느냐에 따라서 천국 될 수도 지옥 될 수도 있지요” 청매실농원을 구절초와 맥문동, 꽃무릇, 벌개미취, 철쭉, 진달래 등 50여종의 꽃으로 경관을 가꾸고 있는 홍쌍리 매실명인은 “다압 섬진강변을 우리나라 최고의 천국으로 만들고 이야기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이 어떤 농사를 짓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며 “한사람이라도 더 와야 농촌이 살 수 있는 만큼 한번 찾은 사람이 못 잊어 다시 찾을 수 있는 다압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매화 축제 기간의 매화 뿐만아니라 다압면 전체 구간의 섬진강변을 농민들이 앞장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홍 명인은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음을 정화 할 수 있는 곳이 필요로 하다”며 “경관을 가꾸고 마음을 열어 마음이 아픈 도시민을 엄마의 품같이 꼭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농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명품화, 명소화도 중요하지만 다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가장 소중하다”며 “광양사람모두가 표정을 바꾸고 아름다운 농사꾼으로 거듭나 사람들을 맞을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홍 명인은 “농민이 농촌자연을 가꾸고 마음을 다해 도시민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국 해외로 빠져나가 버릴 것”이라며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의 동요처럼 먹거리와 볼거리는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힘들지만 남이 가는 길을 가지 말고 내가 가는 길을 남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언제나 내가 먼저 하고 주위의 도움을 구하며 미래 농업인에게 부끄럽지 않는 농사꾼 이길”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