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방문
남해군의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방문
  • 광양뉴스
  • 승인 2009.10.29 09:15
  • 호수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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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회 이재열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남해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 16일 공동사업자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직접 찾아가 삼성중공업의 남해조선산업단지에 대한 투자가 왜 늦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최대한 빨리 추진해달라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난 2008년 특수목적법인인 남해조선산업단지(주)와 남해조선산단 조성에 따른 공동개발 약정을 체결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수주가 급감해 추가 사업지인 남해조선산단 조성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이재열 의장과 동행한 이종표 의원, 박삼준 의원은 남해조선산업단지에 대한 삼성중공업 측의 명확한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투자 의향을 명확히 밝혀 달라
= 우리가 남해군을 추가사업지로 결정한 것은 남해군이 조선산업의 가장 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말 급작스러운 세계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도 생각치 못했다.
현재 세계 조선물동량이 급격하게 감소돼 1천적 정도가 휴업상태에 있으며, 물류가 없으니 선박발주가 급감한 실정이다. 수주량 급감으로 회사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해 어려운 사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생각하고 있는 추가투자처는 남해가 유일한가
= 우리가 거제 외에 투자의향을 표시한 곳은 남해가 유일하며 조선경기 회복시 투자처는 남해가 우선순위에 있다. 남해군은 군민들의 협조가 잘 되며 원자재인 후판 등 물류비용 절감면에서 유리하다.
그때까지도 부지확보 문제가 없다면 남해군으로 갈 것이다. 최근 거제 내에서 추가 사업지로 신청해 진행하고 있는 두 군데가 있는데 이는 기존 사업지에 추가로 매립하는 곳과 풍력사업을 위해 10만평을 신청해놓은 것으로 남해군에 투자할 물량과는 관계가 없다. 남해군 투자는 수주물량이 증가하지 않는 한 사업시행이 어렵다.

▲언제쯤 투자가 가능하겠나
= 세계 조선경기가 살아나야 한다. 그 시점은 예측할 수가 없다. 앞으로 2년 넘게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남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경기가 호전되면 남해군으로 갈 수 있다.

▲삼성의 투자 규모는
= 거제조선소가 100만평에 2만5천명이 일하고 있으므로 남해에 50만평이 조성된다면 1만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반드시 남해군에 투자하겠다는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을 보내줄 수는 없나
= 실무진과 협의한 뒤에 답을 드리겠다. 우리는 매년 목표수주량 한도 내에서 선박을 건조해왔으며 이대로 간다면 매년 수주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군에 투자의향을 결정할 당시에는 연간 수주물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동사업약정을 체결했는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목표한도를 초과하는 체제가 돼야 남해군에 추가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해시대 김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