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영향 광양지역 미미 물류 차질 아직 없어
철도파업 영향 광양지역 미미 물류 차질 아직 없어
  • 최인철
  • 승인 2009.12.03 10:24
  • 호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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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의 파업이 일주일을 넘겼지만 광양항과 광양제철소 등 광양지역의 파업여파는 경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업이 장기화 되지 않는 한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게 물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광양항의 철송물량은 평소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평소 왕복 6회에 이르는 수도권 철송이 2회 왕복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임시 운행되는 열차에 원자재나 긴급화물, 수출화물을 수송하는 한편 서부권으로 운송하는 화물은 대부분 육송으로 수송하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업여파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수도권 화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광양제철소 철자재 운송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철송량은 2천톤 정도. 그러나 코레일측에서 광양제철소 철자재 운송을 위해 4명의 기관장을 고정 배치하는 등 영향을 비껴가고 있다.

특히 4개 운송사에서 많게는 하루 2만톤의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안정적인 운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어제 2일도 1500톤의 철도운송이 이루어졌다”며 “급하지 않는 물량은 대부분 야적하고 있고 야적장도 15일 정도 보관할 수 있는 여유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동조파업이나 작업거부가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화물연대는 대구경북지부를 시작으로 철도파업에 따른 대체운송을 거부하는 등 철도노조의 파업을 옆에서 엄호하기 시작했다. 전남지부는 아직까지 대체운송 거부 등 실질적인 공조를 하고 있지 않지만 운송거부 등으로 이어질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공공노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과의 갈등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파업은 점점더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양대노총이 철도노조의 파업을 시작으로 대정부투쟁에 돌입할 경우 광양지역 산업시설의 물류운송에도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