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驛舍) 이전 뒤 교통 불편 가중
역사(驛舍) 이전 뒤 교통 불편 가중
  • 광양뉴스
  • 승인 2010.01.21 09:50
  • 호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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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 때 순천시 의견반영 소홀

순천역이 새 역사를 완공해 이전한 이후 주변 지역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방면에서 순천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마트까지 가서 유턴하도록 되어있는 등 교통체게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역이 새 역사를 완공하고 이전한 것은 지난 12월 24일, 옛 순천역에서 동측으로 약 150m 거리에 새로운 순천역사를 마련하고 이전했다. 그런데 순천역이 이전한 이후 철도 이용자들의 교통 불편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순천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옛 순천역은 바로 앞에 로터리형의 교차로가 있어 순천역 이용자들이 순천역으로 진출입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는데, 순천역이 이전한 뒤로는 교통 불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도심 방면의 주민들이 자동차를 운전해 순천역으로 가고자 할 경우 이전한 순천역 바로 앞에는 교차로가 없기 때문에 멀리 이마트까지 가서 유턴해야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택시 운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순천역 앞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순천역이 이전한 후로는 시청 방면에서 온 택시들이 순천역 택시 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마트까지 갔다가 유턴하는 상황이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순천역의 이같은 교통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도시설공단에서 새로운 순천역사 건축을 추진할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하면서 문제점을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런데 당시 교통영향평가 때 주변 지역의 교통여건을 잘 알고 있는 순천시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순천시 교통과 관계자는 “새로 건축하는 순천역사의 교통영향평가는 이미 2004년에 별다른 문제없이 심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공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런데 지난해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을 보니 문제가 있어 철도시설공단에 요청, 일부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부터 순천시가 철도시설공단에 협의를 요청해 당초 계획에 없었던 순천역사 앞 도로 정비나 자전거도로 설치, 조경수 식재계획 변경 등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도심지역 주민들의 순천역사 진입에 따른 교통 불편에 있어서는 “일부 주민들이 중앙선을 풀어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향후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풀어야할 문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