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TEU 달성 문제없다”
“200만 TEU 달성 문제없다”
  • 최인철
  • 승인 2010.03.11 13:10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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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광양항 물동량이 181만여 TEU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생각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9년의 성과와 2010년 올해 주요과제는 무엇일까 이상조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에게 물어봤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임에도 광양항은 지난 2008년의 181만48TEU보다 0.02% 상회한 181만438 TEU의 플러스 성장의 성과를 이뤘다”며 “또 2008년도에 발생한 1285억 원의 적자를 2009년도에는 적극적인 외환관리로 3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루어냈다”고 지난 한 해를 평가했다.

컨 공단은 올해 목표를 200만TEU 조기달성에 뒀다. 컨 공단은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2010년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75항차 이상의 기항 선박을 확보한 뒤 화주의 편리성을 확보하고 광양항 1단계 부두 선석 통합 및 3단계 2차 부두의 임시활용으로 운영 효율성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실시해온 전사적 마케팅과 선하주매칭 마케팅, 관계기관 공동 마케팅 등 기존 마케팅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광양시와 공동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광양항을 동북아 농산물 허브 기지화 하는 신규 사업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대형 선사를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와 북중국 항만과의 포트얼라이언스를 체결하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200만 TEU 목표는 자립항만으로 가는 첩경으로 당장 이루어야할 기본적인 목표다.  그러나 이는 자립항만 목표를 300만 TEU로 설정한 뒤 매년 되풀이 됐던 목표치다. 올해 200만 TEU 달성이 정말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나옴직하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2010년의 출발이 좋다. 2010년 2월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5만 TEU를 처리해 전년(12만 TEU)대비 25.2% 증가했고 2월까지 누적물량도 32만2천 TEU로 지난해(23만5천 TEU)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광양항 개장 이래 2월 물량으로는 최대 실적으로서 평월에 비해 작업일수가 짧고 설명절의 연휴가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실적”이라며 “통상 1월과 2월이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월 평균 물량(151천 TEU)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금년도 목표물량인 200만 TEU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항만공사 전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광양항과 여수항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할 ‘항만공사’의 올해 3월 설립 목표에 따라 관련 법안을 지난해 말 국회에 상정하였으나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따라 현행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법’을 폐지하고 ‘항만공사법 시행령’을 개정, 항만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국회의 일정에 따라 올 하반기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장은 “광양만권에 항만공사가 설립되면 무엇보다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여수청 관할구역의 항만시설사용료 332억원이 항만공사로 전환돼 재무건전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항만관련 의사결정 시 지자체ㆍ항만이용자가 참여하게 돼 항만정책과 도시정책이 조화롭게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이사장의 취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배후부지 개발의 역동성이다. 배후부지 개발이나 인프라 구축 예산에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후단지 활용계획과 그에 따른 예산확보 문제는 자체 물동량 창출 항만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점으로,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2010년 우리공단은 배후단지를 광양항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 올 해 하반기 동측배후단지 본격 운영으로 물동량 및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서측배후단지 완공에 대비한 입주기업 유치 활동 추진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광양항 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해 국제복합운송업체인 포워더를 광양항에 유치하고 LCL 화물을 유치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전시 기자재 화물 반출ㆍ입을 위한 항만 여건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컨 공단은 이밖에 입주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구하고 건축 조경 의무비율 면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자유무역지역 운영협의회를 통해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발굴하여 입주기업 지원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이상조 이사장은 “공단과 광양항의 발전에 도움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제 막 성년이 된 공단은 항만공사로의 또 다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광양항이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많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