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다가온 ‘관광 혁명’ 기대한다
눈앞에 다가온 ‘관광 혁명’ 기대한다
  • 이성훈
  • 승인 2010.04.12 09:14
  • 호수 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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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대교 건설 현장 탐방기
1980년대 광양제철소에 이은 제2의 대역사(大役事)가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여수-묘도-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6일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을 비롯해 이순신 대교와 관련된 각 부서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이순신 대교 건설 현장을 견학했다. 그동안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이순신 대교 건설 현장을 주탑을 비롯해 앵커리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행은 공사현장에 들르기 전에 회의실에서 이석주 감리단장으로부터 대교 현장 설명과 영상물을 시청한 후 묘도 측 주탑 및 앵커리지를 견학했다. 주탑의 높이는 잘 알려진 대로 270m이다. 현재 광양 측 주탑은 거의 완공했으며 묘도 측 주탑 역시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행은 금호동 건설현장에서 배를 타고 묘도에 있는 주탑 건설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리프트에 몸을 맡긴 후 주탑 맨 꼭대기에 올라 광양을 내려다본다. 봉화산, 광양항, 광양제철소, 중마동 등 광양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200m아래로 내려다본 바다는 아찔하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광경이다. 공사중에도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완공 된 후, 교량 경관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 광경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소식을 접했던 이순신 대교를 막상 공사 현장을 둘러보니 완공되면 광양시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확신이 섰다.

여수시 월내동~묘도~금호동을 잇는 이순신 대교 건설에 투입되는 총 예산은 8800억원이며 오는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길이는 5.2km이며 이중 묘도에서 금호동까지 잇는 이순신 대교 3공구의 길이는 2.26km이다. 이중 묘도 측 주탑과 광양 측 주탑 사이의 거리는 1545m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과 같다.

3공구 공사비는 약 5026억원으로 광양시 올해 예산 5200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야말로 대역사의 현장이 광양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는 현재 이순신 대교 준공에 맞춰 각 부문별로 다양한 교량 경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주탑과 부탑, 현수교 케이블을 지탱할 앵커리지 등에 대해 총체적인 교량 경관 계획을 세워 관광자원화로 활성화,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은 “이순신 대교가 완공되면 여수-광양 국가산단 수송거리가 60km에서 10km로,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는 교통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교통 개선 효과와 함께 관광지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항만국장은 “시는 이순신 대교 완공에 맞춰 현재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 분야별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광양시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아름다운 교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이순신 대교가 완공되려면 2년 남았다. 대림산업 측은 오는 성탄절에 맞춰 주탑과 현수교에 야간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순신 대교 관광 명소화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이순신 대교가 단순한 교통 개선 효과를 넘어 관광 명소화로 자리 잡아 광양시를 한 단계 발전 시켜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도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