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다 나은 시설ㆍ가격 경쟁력 갖춰야”
“부산보다 나은 시설ㆍ가격 경쟁력 갖춰야”
  • 지정운
  • 승인 2010.08.16 09:22
  • 호수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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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협의회, 카페리 항로 지원 논의

오는 12월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양~일본간 카페리’의 성공 조건으로는 부산보다 나은 편의시설과 가격 경쟁력, 적극적인 홍보 마켓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공무원과 도ㆍ시의원, 직능단체, 운영선사, 컨 공단, 교수, 여행사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관광진흥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광양~일본간 카페리 항로’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운항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옥 하나투어 광주ㆍ순천 총괄팀장은 “현재 부산에서 6개 페리 업체가 운행 중인 상황에서 광양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산보다 나은 편의시설과 가격 경쟁력, 광고 홍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중 한 가지라도 안될 경우 무안공항처럼 실패한 정책으로  기록에 남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카페리 항로의 수익 구조와 관련 방기태 광양시 항만물류팀장은 “카페리의 운영 정상화의 관건은 화물 창출에 있는 만큼 포스코의 일본행 화물을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카페리 항로의 필요성이 적극 공감하며 무엇보다 전남도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장명완 시의원은 “카페리의 경우 주변 지자체들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라며 “화물과 여객 창출을 위한 전남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견에 전남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광양 한 곳 만으로는 상품성이 없는 만큼 권역을 백제권역과 수도권까지 확대한 상품 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도의 역할론에 대한 물음을 사업주체들의 프로그램 개발 강화 쪽으로 돌렸다. 이날 첫 모임을 가진 관광진흥협의회는 카페리운항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운항 지원을 목표로, 관광산업 발전 및 협력 강화에 관한 사항, 화물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농축수산물 물동량 확대, 카페운항 행정 지원 등의 자문을 맡게 된다.

한편, 광양~일본간 카페리는 주당 3항차(운항거리 약 180마일)로 운항할 계획이며 여객700명, 화물 180TEU를 수용할 수 있는 1만5천톤 급 선박이 정기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초기 소요자금은 50억원으로 선박 수리 등에 20억, 운영자금 30억원이 예상된다.재원 확보는 선사가 주체가 되고 자치단체와 컨공단, 여행사, 일본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현재 카페리 항로 개설을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는데 먼저 중마일반부두의 페리터미널 활용 방침 확정이 이뤄져야 하며, 10억 정도의 예산이 수반되는 국제 카페리 터미널 신축과 함께 향후 3년으로 예상되는 운항 적자 보전을 위한 방안 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운항 적자 보전과 관련 전남도와 광양시, 컨공단이 4년간 120억원의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카페리 항로 개설을 통해 광양만권의 인적ㆍ물적 교류에 탄력은 물론 주변 지역의 도시발전과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