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한 책읽기운동’ 추진
‘시민 한 책읽기운동’ 추진
  • 박주식
  • 승인 2010.10.11 09:54
  • 호수 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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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책 선포…‘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광양신문이 후원하는 ‘책으로 하나 되는 광양, 시민 한 책읽기 운동’이 광양의 책 선포식과 함께 본격 추진된다. 시는 오는 13일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2010 광양의 책 선포식을 갖고 선정도서 발표와 함께 작가초청 강연 및 사인회를 개최한다. 

시민 한 책읽기 운동은 하나의 책으로 지역 간, 계층 간, 갈등과 이질감을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승화함으로써 책 읽는 분위기 확산과 시민정서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산업화 과정에서 원주민과 이주민, 외지인 등 각기 다른 정서와 목적을 가지고 형성된 우리지역의 정서를 책을 통해 한데 모음으로써 한 차원 높은 시민정신으로 심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의 책 선포식에서 발표될 도서는 지난달 9일 작가와 교사 사서 등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저자 박영희)’.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르뽀집으로 그동안 관심 받지 못하고 풍경으로만 존재되어온 소외된 우리 이웃에 관한 기록이다.

낮은 곳을 응시하는 내밀한 시선과 떨림으로 우리 사회의 차별 과 소외, 인권의 문제를 파헤쳤다는 평이다.  고물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속도와 경쟁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덤프트럭과 퀵서비스 기사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 ‘서민을 위한’ 개발에 밀려 쪽방촌으로 떠밀려난 도시 ‘서민들’, 빈곤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구조에 갇힌 사람들까지 저자는 우리네 주변에서 발견되는 소외된 이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직접 찾아가 듣고 체험하며 기록했다.

시립중앙도서관은 그동안 광양교육청, 광양신문 등과 시민 한 책 일기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추진협의회는 광양의 책 선포식에 이어 한 책읽기가 각계각층이 동참하는 시민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언론매체 홍보, 부대행사와 시상 등을 통한 시민참여기회 확대로 참여분위기 조성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학교와 기관 단체 등에 필독도서 500권이 지원하고 자체구입을 독려한다. 또 책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작가 초청 토론회와 선정도서 독후감 공모전, 책 낭독회와 문화행사를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완 중앙도서관운영팀장은 “시민 한 책 읽기를 통해 정서적 이질감 해소는 물론 명품도시 광양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