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주장은 사실을 왜곡 호도”
“노 시장 주장은 사실을 왜곡 호도”
  • 박주식
  • 승인 2011.03.28 09:31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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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아전인수격 발상으로 상생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

광양시의회가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와 광양이 최근 고속도로와 순천대학교 공대, 공항 명칭 등으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는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한 처사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광역행정협의회에서 상호협의 하자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노관규 시장이 그동안 있어 왔던 고속도로 명칭과 순천대학교 공대, 율촌산단 경계조정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마치 광양, 여수 때문에 순천시가 피해를 본 것처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한 처사이며 이러한 아전인수격인 발상으로 광양만권의 상생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는 광양항의 배후수송망으로 과거 10여년 동안 명칭을 사용해 왔던 것으로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편익제공을 위해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로 정하고, 전주~광양간을 병기 사용하자는 부분은 전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아야 마땅한 일이지 ‘무조건 순천이어야 한다’는 경직성을 강조하는 것은 상생의 논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국립순천대학교 광양 특성화 캠퍼스 설립문제는 대학 입학생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국립순천대학교가 살아남기 위한 미래의 자체 생존전략으로써 대학이 생존을 위해 결정한 문제를 순천시는 마치 공대를 이전하는 것으로 부풀려서 지역갈등을 키워 백지화시킴으로써 국립순천대학교의 혁신 의지를 무산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율촌산단 경계 조정문제도 효율적인 산단관리와 운영을 위해 전라남도와 3개시가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사항으로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있었으므로 조속한 해결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히고 “광양상공회의소 분리 설립 문제는 그동안 광양시의 개발 이익을 아무 대가없이 향유해 오던 순천상공회의소가 소송으로 맞서 왔으며,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내려진 후에도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면서 발목을 잡아 왔다”고 반박했다.

시의회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돌이켜 볼 때 순천시장이 상생과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순수하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정치적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인지 진심을 헤아리기 어렵고 진정 광양만권 통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순천시장은 진정으로 광양만권의 화합과 상생을 바란다면 지역 간 현안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보다 열린 자세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양과 여수시장이 만나 광역행정협의회를 복원시키고 현안을 상호협의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인구 30만도 되지 않은 여수가 순천과도 상생하지 못하고 박람회를 성공시키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만 아니라, 광양도 계속해 인접 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로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광양과 여수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24일 입장을 내고 노시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노관규 순천시장의 여수, 광양, 광양만권을 싸잡아 공격하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한 독단적이고 영웅심리적인 돌출 행위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노관규 순천시장은 30만 여수시민과 광양시민, 지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하며 그것이 순리이고 도리”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