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인적교류가 국제도시를 만든다
활발한 인적교류가 국제도시를 만든다
  • 김순진 선샤인 투어 대표
  • 승인 2011.04.11 09:52
  • 호수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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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해 우리지역의 광양-시모노세키간 카페리 운항사인 광양훼리(주)가 입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역민의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다행히 운항구간인 시모노세키와 큐슈지역은 피해지역에서 1,000Km이상 떨어져있고 방사능과는 무관하다고 하니 4월 이후 조기정상화 되기만을 바랄뿐이다.

카페리호가 생긴 후 광양은 국제터미널을 가진 문자 그대로 국제도시가 되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인구 15만의 국제도시 광양!! 지금 우리의 현실은 소년이 신사복을 입은 꼴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주위에서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다. 실례로 광양시가 추진한 외지 여행사관계자 초청 간담회시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안 보다는 지적만 했었다.그렇다고 비싼 양복을 버릴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 소년은 성장하기 마련이고 어른스러운 풍모를 가질 것이다. 시간이 문제인 것이다. 문제는 그 시간을 얼마만큼 단축시키느냐는 것이다. 

광양은 외국인들이 선호할만한 관광자원이 없다. 맛깔스러운 남도음식은 있으나 밥한 끼 먹기 위해 험한 바닷길을 건너올 사람은 없다. 세계문화유산, 자연유산, 현대도시가 만들어낸 인공자원도 없다. 한적한 지방소도시를 보기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자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진다. 우리지역에 외국인들이 발을 들여 놓을 만큼의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인프라는 필요에 의해서 점진적으로우리가 경쟁도시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고객들과 친해지는 방법밖에는 없다.

대한민국도 장사하는데 좀 친하면 봐주질 않는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인들을 광양으로 끌어들여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 체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지속적인 상호간 국제교류를 통한 친선유지가 가장 효과적이다. 
상호간 인적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글로벌감각을 익히며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가야 할 것이다. 그 후에 또 준비해 나가면 될 것이다. 카페리 취항지인 시모노세키시 또는 인근 도시와의 인적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광양시를 알리고 광양방문을 유도해야한다.

이러한 민간단체의 인적교류가 많아질수록 도시는 성장하며 단순한 관광수익이상을 넘어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제교류를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가야 하는가라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국제교류를 한 적이 없는 이지역의 단체들에게 방법을 제시해주고 교류를 추진해줄 민간차원의 조직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직접 일본인들과 대화해보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관광객유치라든가 소무역상양성 이라는 작은 테두리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교류를 하다보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그들이 원할 때도 있고 이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때도 있다. 우리 또한 그들에게 해줄 것이 많을 것이다.
시모노세키쪽에서 광양과 부산을 차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한 결과다. 수십 년간 쌓아온 인적자원 때문이다. 특히 일본같이 딱딱한 사회 속에서 얼굴 몇 번 더 보여줬다는 것은 대세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

우리는 재빠르게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우리가 우위를 차지하는 날도 반드시 올 것이다. 광양-시모노세키간 카페리호를 통해서 수해를 입는 업종은 관광업뿐이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도시가 성장하여 경쟁력을 갖추면 모든 시민이 혜택을 입는다. 우리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현실이 몇 년 후 다가올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판단과 노력만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