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에 방사능물질 측정소 신설해야
광양만에 방사능물질 측정소 신설해야
  • 광양뉴스
  • 승인 2011.04.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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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만 권역에 방사능 측정 설비가 신설돼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우리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시민들은 막연히 방사능에 오염된 비라는 생각에 맞으면 안 된다는 의견들이 분분했다. 이미 지난 6일 오후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빗물에서 요오드ㆍ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물론 제주지역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극미량 수준으로 방사선 피폭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겪으로 혹시나 하는 염려를 지울 수가 없다.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대기 중 방사능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전북 군산 등 전국 12군데에 측정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광주 측정소뿐이다.
다만, 여수기상대에 대기 중 방사능 물질 ‘간이’ 측정소가 있지만 시료 채취 장비가 없어 세슘이나 요오드 검출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고 단순 측정치만 자동 시스템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보낼 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의 측정소 신설 민원이 이어지자 추가로 4군데를 신설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 등에 신설될 뿐 광주전남은 제외됐다.
전국 거점 별로 12군데 측정소가 있기 때문에 주변 시군도 방사능 물질 검출 여부에서 큰 오차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광양을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은 대기 중 방사능 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모르는 상황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과정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는 전력생산의 경제성을 앞세워 원전 시설을 확대해 왔고 앞으로도 추가할 계획이다. 원전은 당장은 전력생산의 효율성이란 달콤함이 있지만 만일의 사고와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해야하는 난제가 함께한다. 일본 원전사고처리가 잘 마무리 된다 해도 언제 어느 때 또 다른 방사능 오염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기화로 경각심을 갖고 차제에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사능물질 측정소를 광양만에 신설 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