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만공사’ 로의 출범을 기대하며
‘광양항만공사’ 로의 출범을 기대하며
  • 광양뉴스
  • 승인 2011.05.09 09:47
  • 호수 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지역의 끈질긴 발목잡기에도 불구하고 컨 공단을 항만공사로 전환하기위한 ‘컨 공단폐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광양만권에 도래한 좋은 기회를 상생과 협력 그리고 호혜의 정신으로 공동번영의 역사로 기록할 수 있길 기대하고 나섰다.
‘컨 공단법 폐지법률안’이 본회의 통과함에 따라 정부는 항만공사법 시행령에 광양항 항만공사를 추가해 공포하게 된다. 이후 법안 발효에 필요한 3개월이 경과한 8월말 경엔 광양항 항만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관계자와 광양시ㆍ여수시 부시장 등 7인으로 ‘항만공사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공사설립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제 남은 문제는 새롭게 탄생할 항만공사의 명칭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다. 이에 대해 우윤근 국회의원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상생차원에서 ‘여수ㆍ광양항만공사’를 용인해야할 상황이란 입장을 밝혔다.
‘컨 공단법 폐지법률안’ 국회상정을 두고 마지막까지 그리고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반대를 하고 있는 여수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선 명칭 정도는 양보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인 것이다. 하지만 발목을 잡고 떼를 쓰니 이를 달래기 위해 양보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묵인하는 꼴이다.
여수항과 광양항은 그 태생부터 큰 차이가 있다. 1923년에 개항한 여수항에 비해 1963년 출발한 광양항은 역사에서 한참이나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동안 관례적으로 여수항을 광양항에 앞서 불렸던 것은 이런 역사에 기인 한다는 점에서 묵인돼 왔다.

하지만 지금의 광양항은 역사에만 매몰돼 명칭을 뒤로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미 광양항은 광양만의 주항이 됐고 여수항은 보조항의 역할밖에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 10년 넘게 성장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그동안 각계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그 인지도를 세계에 심어오고 있어 광양항이란 명칭의 지속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명칭문제로 인한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조장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힘과 억지 논리에 앞서 현실적이며 광양항에 실질적인 득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지역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