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보ㆍ강희열 형제 의병장 제례
강희보ㆍ강희열 형제 의병장 제례
  • 광양뉴스
  • 승인 2011.1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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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등 100여명 참석


강희보ㆍ강희열 형제 의병장 제례 봉행식이 지난달 29일 광양시 봉강면 신룡리 형제의병장 마을에 위치한 사당에서 개최됐다. 형제의병장 숭모회(회장 박노회)가 주관한 이날 제례에는 박노신 의장과 박기오 광양향교 전교와 유림, 진주 강씨 문중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례의 초헌관은 정현무 성균관 부관장이 맡았으며 아헌관은 김호곤 다압지회장, 종헌관은 서한태 진월지회장이 맡았다. 박노회 숭모회장은 “임진왜란이라는 전란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형제의병장의 제례를 봉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두 분 의병장의 뜻을 이어받아 애국의 정신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례를 마친 참석자들은 사당 앞 뜰에서 마을 주민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형제 의병장의 높은 뜻을 기렸다. 이 자리에서는 제례일을 평일로 택할 것과 마을 주민들을 행사에 초대해 마을 잔치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형제 의병장 제례는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인 만큼 행사 일자도 가급적 평일로 택해 각 교육기관과 후세들의 참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을 주민들을 제례에 초대해 행사를 함께 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곳을 관리할 수 있도록 소속감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희보ㆍ강희열 형제 의병장은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우고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나라에서는 이들의 공을 기려 강희보 장군에게는 호조좌랑, 강희열 장군에게는 병조참의의 벼슬을 추증했다. 형제 의병장의 묘소는 마을 뒤 산기슭에 있다.  박점옥 실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