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축제, 문화 축제로 승화돼야”
“전어 축제, 문화 축제로 승화돼야”
  • 태인
  • 승인 2008.10.09 09:42
  • 호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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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순 전어축제추진위원장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월면 망덕포구일원에서 열린 제10회 광양전어축제가 무사히 끝났다.

축제위원장인 박필순 의원은 “행여나 축제기간 동안 날씨가 좋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며 “전어의 고장을 널리 알린 것 같아 이번 축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날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최근 전어 축제 기간만 되면 궂은 날씨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박필순 의원은 “전국 최초로 시작된 광양전어축제는 광양의 맛 뿐만 아니라 호남정맥의 종점인 망덕산과 섬진강, 윤동주 시인 등 문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망덕포구 등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번 축제 기간 동안 광양신문사에서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개최해 더욱더 축제가 빛났다”며 “내년에는 올해 개최를 경험삼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백일장을 개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어 잡이 소리 보존회의 공연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문화재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이런 소중한 자원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전어 잡이 소리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전어 축제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어 축제가 단순히 전어의 맛만 즐기는 단순함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문화축제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전어와 함께 다양한 문화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먹고 마시는 축제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더 큰 호응이 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