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가 살아야 지역도 산다
지역문화가 살아야 지역도 산다
  • 광양넷
  • 승인 2006.10.26 09:37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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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맞아 우리지역에도 각종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역시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지난 20일은 문화의 날이었다. 지방화시대가 열리면서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꾀하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문화산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분류해 한류 등 문화콘텐츠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화에 대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문화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화는 우선 생산자와 향유자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생산자는 문화예술인들이며 향유자는 일반 관객이다. 문화생산자인 문화예술인들이 좋은 작품을 내야 한다면 관객인 국민들은 문화예술인들이 만들어놓은 작품을 관람해 주어야만 비로소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에서는 문화정책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과 진흥을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 관객이 이를 즐겨 찾으며 행정기관에서 적절한 문화정책을 펴나가는 3박자가 호흡을 맞출 때 문화예술이 발전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아울러 21세기는 문화가 하나의 산업으로 가능성이 더 큰 만큼 더더욱 문화적 창의성과 문화적 독특함이 중요시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우리의 풍토가 문화를 중요한 키워드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점이라 하겠다. 영화 1편이 여러 개의 제조회사 매출액을 뛰어넘는 산업적 가능성도 결국은 창작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개인의 창의성은 사회가 문화적 토양을 만들어나가고 문화를 존중하는 풍토 속에서만 키워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가 살아야 지역도 살고 국가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역문화 활성화 역시 그 지역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역사나 문화적 특색을 발굴해 그 지역만의 문화유산으로 상품화시킬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자체는 그 어떤 사업보다 지역문화 활성화가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을 새겨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