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골집돌림놀이농악 전수관 개관
큰골집돌림놀이농악 전수관 개관
  • 이성훈
  • 승인 2012.02.13 09:32
  • 호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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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동 큰골회가 이어가는 전통 ‘매구놀이’

광영 큰골집돌림농악 전수관이 문을 열어 지역 전통 문화 살리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영 큰골집돌림농악 전수관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광영초 건너편에 위치한 전수관은 총 사업비 2억 3천만원(도비 4천만원, 시비 1억2천만원, 자부담 7천만원)을 들여 건축면적 129.39㎡(연면적 165.05㎡) 규모로 1층에 연습실, 2층에 보존회 사무실을 두고 있다.

농악단은 이날 보름을 맞아 각 가정을 방문해 대문굿, 뒤안굿, 장지굿, 성주굿, 장꼬방굿, 새미굿, 마당굿 순으로 집돌림농악을 펼치고, 저녁에는 광영농협뒤쪽에 위치한 400여 년 수령의 팽나무 당제와 마을번영과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지냈다.

일명 ‘집돌이 매구’라고 불리는 이 농악은 정월대보름이면 마을당산제와 함께 매구굿이 각 가정을 방문해 지난 해의 액운을 씻어주고 새 해의 복을 빌어주는 전통굿 놀이다.
또한 주민간의 서먹함을 해소하여 공동체의식을 조성하고 가정의 소원풀이를 해줌으로서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고유의 전통놀이다.

특히 이 농악은 호남 좌도농악과 영남우도농악이 점목되어 쇠가락이 경쾌하고 장단이 정확하며 일명 북(벅구)놀이가 푸지고 구성지며, 앉은뱅이도 벌떡 일어 선다고 할 정도로 흥겹고 남성다운 것이 특징이다.

큰골집돌림농악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불었던 산업화물결에 떠밀려 쇠퇴의 길을 걸었으나, 1986년 10월 광영동 주민들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직된 큰골회에 의해 현재까지 전통의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농악이다. 문병주 문화팀장은 “큰골집돌림농악 전수관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만남과 소통, 그리고 교류와 나눔의 문화를 우리시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진원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