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잘 살기 위해 연계ㆍ협력은 필수”
“다같이 잘 살기 위해 연계ㆍ협력은 필수”
  • 지정운
  • 승인 2012.03.26 09:34
  • 호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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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철 지역발전위원장

“21세기는 혼자서는 살기가 너무 벅차고 힘든 시대입니다. 둘 이상의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 상생하기 위해서는 연계ㆍ협력은 이제 필수 과제입니다.”

남해안 남중권발전을 위한 연계ㆍ협력 토론회에 참석한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은 “21세기는 ‘경쟁’에서 ‘협력의 시대,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로의 전환”이라며 “이제는 같이 잘 살살기 위해 과거의 서울만 바라보던 시각을 이웃으로 돌리고, 수직을 수평으로 보는 시각 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계ㆍ협력이란 시각 교정과 더불어 사용방식의 전환”임을 강조했다. 함께 나누어 쓰고, 빌려쓰며 일부분만 이용하거나 일시적으로 소유하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사용방식 이라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지역 협력을 통한 공동사업의 사례로 청송ㆍ영양ㆍ봉화ㆍ영월의 ‘외씨버선길’ 조성사업과 부여ㆍ공부가 공동 개최한 ‘백제문화제’, 음성ㆍ이천의 공동 복숭아 브랜드인 ‘햇사레’ 등을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이러한 사례들은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지역마다의 서로 다름을 엮어서 덩치를 키우고 당면한 세계화 경쟁시대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경우”라며 “앞으로는 지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생발전이란 열린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자체 간 연계ㆍ협력의 경우 특히 표를 의식하는 정치권에 맡길 수는 없는 만큼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연계ㆍ협력을 통한 지역 정책의 패러다임은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지역위원회의 역할과 행정구역 통합논의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었다. 그는 “물론 행정통합까지 이뤄지는 협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갈등과 고난이 많다”며 “마창진 사례도 그렇고, 인간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어려움이 있으면 쉬었다 가는 여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