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아트서커스 100만명 관람객 “꿈꾸지마”
월드아트서커스 100만명 관람객 “꿈꾸지마”
  • 광양뉴스
  • 승인 2012.05.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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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수 행사축제 전문 MC
살기 좋은 고장 광양하면 떠오르는 것은 섬진강과 매실, 매화꽃으로, 이를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광양시민과 광양시가 함께 노력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여수에서 2012여수 엑스포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자 광양에서는 엑스포 기간 동안 월드 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을 추진했다. 관람객 100만 명을 노리고 시작한 월드아트서커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된다.

요즘 여수에 가면 여수시 변두리 도로마다 엑스포 주차장 안내 표지판, 행사장 안내 표지판, 그리고 도로 곳곳마다 자원봉사 교통도우미, 교통 경찰 등 여수엑스포의 성공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게 너무나 절실히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 엑스포 관람객 수가 예상보다 적어서 언론과 엑스포 관련 기관단체가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광양 월드아트 서커스를 보면 5월12일 개막을 시작으로, 준비도 되지 않은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면서 개막을 했다. 그 문제를 광양시민 한사람으로써, 그리고 현 각종행사 축제 진행 MC로 활동하는 연예 아트인 한사람으로써 심각하게 느껴 투고를 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순신 대교와 광양 서커스 행사장이 여수 엑스포 관람을 마친 관광객이 찾아가기가 너무 어렵다는데 있다. 광양과 여수를 이어주는 이순신 대교는 세계 4번째로 긴 현수교로 여수엑스포 행사장 바깥의 명물로 알려지고 있다.어쩌면 전 국민이 월드아트 서커스보다 이순신 대교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아트서커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순신 대교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과 엑스포 관람객의 시선을 광양으로 끌어야 함에 있다.

하지만 여수에서 광양 서커스를 찾아가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도로위에 설치된 표지판에서 광양서커스, 아니 광양을 향하는 표지판을 찾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광양의 월드아트서커스는 불과 몇 곳의 표지판에서만 보이고 있는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러니 타 도시의 관광객들이 여수를 거쳐 광양으로 오기는 더욱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수에서 광양으로 기존의 도로를 이용하려면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여수에서 여수산단을 거쳐 이순신대교를 이용한다면 여수 오동도에서 광양 월드아트 서커스 장소까지 불과 30여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순신 대표 안내 표지판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단, 미로의 도로 같은 여수산단 마지막 입구에서 운좋게 광양이라는 표지판을 확인한다면 그 관광객은 이순신대교로 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광양에 사는 지역민인 나 자신은 여수에서 이순신대교로 향하는 과정에서 너무 짜증이 났다. 안일한 행정 대책에 화가났고 마음이 상했다.

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210회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월드아트서커스가 과연 마음 먹은대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문과 걱정은 투고하는 나 자신만이 아닌 광양시민 누구나 생각을 한다는 것이며, 실제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다. 홍보되지 않은 축제가 성공할리 절대 없을 것이다. 작은 홍보와 사소한 홍보 표지판이라 할지라도 축제를 성공 시킬 수 있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월드아트서커스의 성공을 위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여수에서 이순신 대교로 향하면서 홍보되지 않는 이순신 대교와 월드 아트서커스 표지판 확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