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채기 광양시 홍보팀장
기고 임채기 광양시 홍보팀장
  • 광양뉴스
  • 승인 2012.05.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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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문화 시민 성숙도의 척도다
지금 인근 도시인 여수에서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라 불리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고, 이곳 광양에서도 6개 나라 공연팀이 참여하는 광양국제아트서커스 페스티벌이 광양항 국제터미널 뒤편 특설무대에서 여수박람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이후 주말 7~8회, 평일에는 1~3회씩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 시민은 물론 국내 각지로부터 찾는 관람객들이 매 공연마다 1000여 명 씩 꾸준히 좌석을 채우고 있다.

서커스 관람 후일담으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 한가지 귀담아 두어야 할 부분이 있어 지면을 통해 언급하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관람객들의 관람 매너이다.

공연이 시작 되었는데도 뒤늦게 나타나서 입장을 시켜달라고 떼(?)를 쓰는가 하면 공연 중에 전화를 하는 사람, 카메라에 공연 장면을 담는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이로 인해 본인은 공연을 즐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은 편안한 관람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공연 관람시 지켜야 할 매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공연물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다. 공연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내용을 알고 관람해야 공연물에 대한 이해도 쉽고 공연 자체를 즐길 수 있다.

둘째, 공연장에서 카메라 등을 이용한 각종 촬영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배우는 공연에 한참 열중하고 있고 관객들은 관람에 몰입해 있는데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거나 찰칵하는 소리가 들리면 배우는 물론 옆자리 관람객도 분위기를 망치게 마련이고 이는 몰염치한 행위다.

셋째, 공연도중 전화는 반드시 전원을 끄거나 부득이한 경우 매너모드로 전환해 두어야 한다. 공연도중 전화벨이 울리거나 전화를 받는다면 모든 시선이 그로 쏠릴 수밖에 없다.

넷째, 일단 공연장에 들어오면 잡담은 물론 자리이석을 최소화해야 한다. 조용한 가운데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소란스럽게 대화를 한다든지 자리를 옮겨 다니게 되면 이 또한 공연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

다섯째, 출연자에 대해선 분위기에 맞게 박수로 격려를 해 주는 것이다. 물론 관객에 따라 공연에 대해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극 전개에 맞게 배우에게 적절한 박수와 환호 등 격려는 공연물의 분위기를 좀 더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시가 소득 수준만 높은 도시가 아니라 문화예술이 꽃피고 시민 생활의 질이 높아진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르네상스 운동 전개와 함께 시민의식 또한 성숙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