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ㆍ 서커스 끝나는데…
엑스포ㆍ 서커스 끝나는데…
  • 이성훈
  • 승인 2012.05.29 09:27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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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대교 먹거리 타운, 9월 조성
지역 상인들 “때늦은 것 아니냐” 불만

지난 5월 10일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임시 개통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이를 활용해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 하지만 먹거리 타운이 오는 9월 조성되고 있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수엑스포가 열림과 동시에 이순신대교가 임시개통해 그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지역 상인들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순신대교도 8월 12일까지 임시개통하고 오는 12월 정식 개통 예정이어서 상인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양숯불구이, 전어, 섬진강 재첩국 등이 광양의 대표 음식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이에 이순신대교 개통과 더불어 인근 도시의 대규모 이벤트와 광양국제서커스 개최를 계기로 광양의 손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순신대교 아래에 먹거리 타운 조성에 들어간 것이다.

시에서는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 하단부 7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외식 전문업체 컨설팅 전문가와의 1:1 컨설팅을 통해 신메뉴 개발 등 개별 식당별로 맞춤형 진단에 착수했으며 오는 9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참여를 결정한 54개 업소는 기존 메뉴의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함으로써 업소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하고 참여 업소에서는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 웰빙 음식을 조리하게 된다.

최근,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맛과 영양도 중요하지만 업소의 위생, 친절, 분위기 등도 업소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소 내부환경 개선 및 간판 규격화 등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먹거리 타운이 조성되면 인근도시의 국제이벤트와 함께 이순신대교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소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계획에 상인들은 좀더 일찍 계획을 세웠다면 더욱더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터미널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왕 실시하기로 했으면 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췄다면 더욱더 좋았을 것 아니냐”며 “지역경제도 침체된 상황에서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현재로서는 우리 지역에 엑스포, 서커스 효과를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먹거리 타운이 좀 더 일찍 조성돼 조금이라도 눈길을 끌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